시스템 새로 개발해 문자도 보낼 수 있어
자체 통신망으로 보안걱정 덜고 비용 절감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01.26394127.1.jpg)
반도체 생산시설에는 보안상 이유로 휴대폰 등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된다. 국가핵심기술인 반도체 공정의 정보가 새어나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기업들이 사업장에 무전기나 무선통신기기를 따로 비치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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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삐삐에는 단점이 있었다. 삐삐로 호출받은 뒤 다시 전화를 걸어야 하기에 번거로웠던 것. 호출한 사람도 전화기 앞에서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했다. SK하이닉스는 2005년 기존 삐삐를 업그레이드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한글과 영어 문자도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기기를 개선했다.
개선된 기기는 전화기 뿐 아니라 PC에서도 호출을 받을 수 있다. PC에서는 특정 직원의 삐삐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물론 생산라인에 있는 직원 모두에게 전체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정해진 시간에 메시지를 보내는 예약문자 기능도 있다. 이 삐삐에는 카메라, 인터넷 등 다른 기능은 없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보안 유지를 위해 자체 통신망을 통해 삐삐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