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부족에 사실상 '완전고용'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전년보다 취업률이 3.9%포인트 하락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취업률이 98.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96.0%에 달해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1년 91.0%까지 떨어진 대졸자 취업률은 2013년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집권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7년 96.7%를 나타낸 이후 6년째 96%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업종에서 채용을 중단하면서 취업률이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력이 부족한 업계를 중심으로 기업의 채용 수요가 여전히 많아 취업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고 진단했다.
성별로는 남성 대졸자 취업률이 95.0%, 여성 대졸자 취업률은 97.2%로 각각 2.5%포인트, 1.3%포인트 내려갔다. 문과 계열과 이과 계열의 취업률은 각각 96.0%, 95.9%로 1.8%포인트, 2.6%포인트씩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주부 지역의 취업률이 98.3%로 가장 높았다. 도요타자동차의 본사가 주부 지역인 아이치현에 있다. 홋카이도·도호쿠 지역이 97.0%로 뒤를 이었다. 도쿄가 속한 간토와 오사카가 속한 긴키 지역의 취업률은 95.8%였다.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96.3%로 작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 고등전문학교 등 고등교육기관 전체의 취업률은 96.3%로 1.7%포인트 떨어졌다.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은 “미취업자뿐 아니라 희망 업종에 취업하지 못한 학생들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