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휘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기업에 안전문화 뿌리내리도록 적극 지원"
“노사관계 안정화와 산업재해 예방, 청년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준휘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사진)은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업현장에서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임단협 협상을 2년째 타결짓지 못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협력적 노사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사 간 갈등 요인을 해소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 산업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지난달에는 사업장과 건설현장 등 95곳을 대상으로 추락 방지 조치, 위험한 기계·기구 사고 방지 노력, 개인 보호구 지급·착용 여부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를 통해 안전난간 미설치, 위험 기계·기구에 방호장치 미설치, 개인보호구 미지급 등 위험 방치 20개 현장을 적발하고 사업주를 입건했다. 김 지청장은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앞서 기업별 안전보건관리 체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산업현장의 안전보건 시스템과 문화를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용부 울산지청은 산업체 간 안전보건 노하우를 공유하는 ‘산업안전지식 공유 장터’도 다음달 연다. 올 8월에는 ‘원·하청 공생’을 주제로 한 ‘산업안전골든벨’ 행사를, 9~10월에는 ‘화학물질 안전관리의 날’을 열기로 했다. 김 지청장은 “형식적으로 마련된 안전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바꿔 안전문화가 사업장과 근로자 전체에 퍼지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안전관리자는 물론 최고경영자(CEO), 현장 근로자까지 안전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습관처럼 반복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청장은 “울산의 청년 고용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일자리를 통해 희망을 찾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산업체와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