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주호영 이준석 줄줄이 대구행…김기현, 내일 박정희 생가 방문

국민의힘이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구·경북(TK) '텃밭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당대표 본경선은 당원투표 비중이 70%에 이른다.

전체 책임당원의 30%를 차지하는 TK는 당권레이스 판도를 결정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통한다.

당권주자들이 TK 표심잡기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나선 이유다.

'집토끼부터…' TK 집결하는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나경원 전 의원은 19일 대구 동화사의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석했다.

오는 20일 공식 출마선언에 앞서 '보수 텃밭'에서 신고식을 한 셈이다.

주호영 의원은 21일 대구에서 또 한 번 출마회견을 열고 정견 발표에 나선다.

조경태 의원은 주말까지 경북 지역에서 릴레이 당원간담회를 열고 오는 23일에는 박 전 대통령 구미 생가 방문도 검토 중이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아예 다음주부터 2주 동안 대구에 머물며 민심을 청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집토끼부터…' TK 집결하는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이 가운데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는 20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는다.

지난 2019년 5월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찾은 바 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로서는 첫 방문이다.

전임 김종인·주호영 '투톱 체제'부터 김 대표 대행에 이르기까지 상대적으로 호남행이 잦은 편이었다.

외연 확장에 주안점을 둔 행보였다.

그렇지만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6월 전대를 흥행시키고 안정적으로 대선정국 준비를 이어가기 위해선 보수심장인 TK 민심을 다잡아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구미 방문 취지에 대해 "최근 광주 방문에 이어 민생 행보에 균형을 맞추고자 고심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후 구미 공단 내 기업들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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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