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울산 울주군 범서읍 한 농장 인근에 반달곰으로 추정되는 곰이 나타나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다. /사진=뉴스1
19일 오후 울산 울주군 범서읍 한 농장 인근에 반달곰으로 추정되는 곰이 나타나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다. /사진=뉴스1
울산 울주군 한 농장에 반달곰이 출현해 소동을 빚은 지 5시간여 만에 포획됐다.

19일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0시55분께 울산 울주군 범서읍 한 농가에 나타났던 반달곰이 출현 5시간여 만인 오후 4시20분께 포획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인근 주민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대원 6명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했고, 이어 지리산국립공원 측에서 출동해 농장 텃밭 울타리 주변을 서성이는 곰을 발견했다.

곰은 농장 울타리와 주변 산을 돌아다니면서도 119 대원 등 사람 주변을 떠나지 않았고, 위협적인 행동은 커녕 온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곰은 지리산국립공원 측의 마취총을 맞고 포획됐다.

포획된 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반달가슴곰으로 추정되고, 몸무게는 50~60㎏, 나이는 2살가량으로 알려졌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해당 곰은 울산 내 곰 연구를 위한 전용 농장에 있던 곰이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고, 기본적인 검사를 마친 뒤 농장주에게 인계됐다.
19일 오후 울산 울주군 범서읍 한 농장에서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들과 소방대원들이 반달곰으로 추정되는 곰을 포획해 트럭에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19일 오후 울산 울주군 범서읍 한 농장에서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들과 소방대원들이 반달곰으로 추정되는 곰을 포획해 트럭에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