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만든 '아이언맨 전기차' 온다…출시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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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e-트론 GT 연내 출시
전기차 확대 전략…2025년까지 20종
벤츠·BMW 추격 시동
전기차 확대 전략…2025년까지 20종
벤츠·BMW 추격 시동
아우디가 이른바 '아이언맨의 전기차'로 관심을 끈 e-트론 GT를 내놓는다. 전동화 전략에 본격 힘을 싣는 시도로 독일 완성차 3사 중 벤츠, BMW와 벌어진 격차를 뒤쫓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e-트론 GT 시제품은 2018년 영화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으로 나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타고 나온 차량으로 유명세를 떨친 차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의 기존 e-트론과 달리 4도어 쿠페 스타일 차량으로 스포티함이 물씬 느껴진다. 넓고 낮게 설계됐으며 날렵한 보닛 라인부터 공기역학적 특성을 고려한 유려한 실루엣, 20인치 거대한 휠 등을 통해 고성능 스포츠카의 면모를 드러낸다.
지속가능성을 앞세운 전기차지만 내연기관차에서 기대할 만한 주행의 즐거움까지 놓치지 않았다는 게 아우디 측 설명이다.
e-트론 GT는 포르쉐 타이칸과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J1을 공유하고 있다. 때문에 배터리 배치, 구동 시스템 등은 타이칸과 많이 닮았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운전석·조수석 양쪽에 충전구가 설치된 점, 낮은 시트 포지션, 인테리어 등도 공통점이다.
다만 e-트론 GT의 운전자 중심 실내 설계는 타이칸에서 볼 수 없던 요소다. e-트론의 경우 센터페시아 중앙 디스플레이와 공조장치가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타이칸처럼 조수석을 위한 별도의 디스플레이도 없다. 고성능 RS e-트론 GT는 e-트론 GT 기반에 RS 엠블럼 등 요소로 차별화를 꾀했다.
e-트론은 고성능 차량답게 출력도 세다. 전·후륜 각각에 전기 모터와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가 적용, 최대 476마력의 힘을 낸다. RS 모델의 최대 출력은 무려 598마력이다. 부스트 모드 가동 시엔 출력이 각각 530마력, 646마력까지 뛴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WLPT(국제표준시험방식) 기준 488km에 달한다. RS GT의 주행거리는 472km로 e-트론 GT보다 약간 짧다. 두 차량은 93.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다만 배터리는 90%만 가동돼 사실상 83.7kwh 용량이라고 보면 된다. 국내 인증 기준으로 하면 주행거리는 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는 벤츠, BMW보다 마니아층이 적고 최근 볼보 등 경쟁사들이 치고 올라옴에 따라 수입차 시장에서 선호도가 예전보다 많이 떨어진 건 사실"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이를 기회로 잘 활용하면 종전 위상을 되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우디는 지난해 7월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브랜드 최초 양산 전기차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로 국내 미래차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올해는 지난 17일 'e-트론 스포트백'을 출시한 데 이어 연내 e-트론 GT·RS e-트론 GT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아우디는 2015년 국내 시장에서 3만2538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디젤게이트 여파로 이듬해 판매량이 1만6000대로 반토막 났고, 2017년에는 판매량이 1000대 밑(962대)까지 떨어졌다. 2018년부터는 공격적인 신차 공세를 폈지만 강화된 배출가스 인증 기준으로 재고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판매량은 여전히 연간 1만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아우디는 지난해 3월 A6 출시와 함께 반등하기 시작했다. 다만 앞서있는 벤츠, BMW와의 격차는 상당하다. 올해 1~4월 벤츠와 BMW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2만7652대, 2만3502대인 반면 아우디 판매량은 8721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90% 넘게 급증했지만, 독일 3사로만 범위를 좁히면 부진한 성적표를 이어간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에 아우디는 전기차 라인업을 늘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공세도 강화한다.
제프 베너링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부문 사장은 이날 프리뷰 행사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강조하면서 "아우디가 나아갈 목표와 방향은 전기차다. 이것이 '뉴 럭셔리'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우디는 올해 순수 전기차 모델 수를 3종에서 7종으로 늘리고 2025년까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30개 모델로 확장, 이중 20종을 순수 전기차로 채울 예정이다.
아우디 e-트론 GT 가격은 독일 출시 가격 기준 9만9800유로(약 1억3700만원)이다. 고성능 RS 가격은 13만8200유로(약 1억9000만원)부터 시작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아우디, 연내 출시 앞둔 e-트론 GT 공개
아우디코리아는 20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전기 고성능 투어러 e-트론 GT와 고성능 상위 모델 RS e-트론 GT 프리뷰 행사를 열고 두 차량의 연내 출시를 예고했다.e-트론 GT 시제품은 2018년 영화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으로 나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타고 나온 차량으로 유명세를 떨친 차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의 기존 e-트론과 달리 4도어 쿠페 스타일 차량으로 스포티함이 물씬 느껴진다. 넓고 낮게 설계됐으며 날렵한 보닛 라인부터 공기역학적 특성을 고려한 유려한 실루엣, 20인치 거대한 휠 등을 통해 고성능 스포츠카의 면모를 드러낸다.
지속가능성을 앞세운 전기차지만 내연기관차에서 기대할 만한 주행의 즐거움까지 놓치지 않았다는 게 아우디 측 설명이다.
e-트론 GT는 포르쉐 타이칸과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J1을 공유하고 있다. 때문에 배터리 배치, 구동 시스템 등은 타이칸과 많이 닮았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운전석·조수석 양쪽에 충전구가 설치된 점, 낮은 시트 포지션, 인테리어 등도 공통점이다.
다만 e-트론 GT의 운전자 중심 실내 설계는 타이칸에서 볼 수 없던 요소다. e-트론의 경우 센터페시아 중앙 디스플레이와 공조장치가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타이칸처럼 조수석을 위한 별도의 디스플레이도 없다. 고성능 RS e-트론 GT는 e-트론 GT 기반에 RS 엠블럼 등 요소로 차별화를 꾀했다.
e-트론은 고성능 차량답게 출력도 세다. 전·후륜 각각에 전기 모터와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가 적용, 최대 476마력의 힘을 낸다. RS 모델의 최대 출력은 무려 598마력이다. 부스트 모드 가동 시엔 출력이 각각 530마력, 646마력까지 뛴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WLPT(국제표준시험방식) 기준 488km에 달한다. RS GT의 주행거리는 472km로 e-트론 GT보다 약간 짧다. 두 차량은 93.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다만 배터리는 90%만 가동돼 사실상 83.7kwh 용량이라고 보면 된다. 국내 인증 기준으로 하면 주행거리는 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라인업 확대
아우디는 올해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판매 회복세에 힘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수입차 빅3' 위상을 굳힌 뒤 벤츠·BMW 추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 브랜드로의 이미지 쇄신을 통해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고 디젤게이트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복안이다.업계 관계자는 "아우디는 벤츠, BMW보다 마니아층이 적고 최근 볼보 등 경쟁사들이 치고 올라옴에 따라 수입차 시장에서 선호도가 예전보다 많이 떨어진 건 사실"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이를 기회로 잘 활용하면 종전 위상을 되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우디는 지난해 7월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브랜드 최초 양산 전기차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로 국내 미래차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올해는 지난 17일 'e-트론 스포트백'을 출시한 데 이어 연내 e-트론 GT·RS e-트론 GT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아우디는 2015년 국내 시장에서 3만2538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디젤게이트 여파로 이듬해 판매량이 1만6000대로 반토막 났고, 2017년에는 판매량이 1000대 밑(962대)까지 떨어졌다. 2018년부터는 공격적인 신차 공세를 폈지만 강화된 배출가스 인증 기준으로 재고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판매량은 여전히 연간 1만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아우디는 지난해 3월 A6 출시와 함께 반등하기 시작했다. 다만 앞서있는 벤츠, BMW와의 격차는 상당하다. 올해 1~4월 벤츠와 BMW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2만7652대, 2만3502대인 반면 아우디 판매량은 8721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90% 넘게 급증했지만, 독일 3사로만 범위를 좁히면 부진한 성적표를 이어간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에 아우디는 전기차 라인업을 늘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공세도 강화한다.
제프 베너링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부문 사장은 이날 프리뷰 행사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강조하면서 "아우디가 나아갈 목표와 방향은 전기차다. 이것이 '뉴 럭셔리'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우디는 올해 순수 전기차 모델 수를 3종에서 7종으로 늘리고 2025년까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30개 모델로 확장, 이중 20종을 순수 전기차로 채울 예정이다.
아우디 e-트론 GT 가격은 독일 출시 가격 기준 9만9800유로(약 1억3700만원)이다. 고성능 RS 가격은 13만8200유로(약 1억9000만원)부터 시작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