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수로 4⅔이닝 2실점·타자로 1안타…우익수도 소화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8일 만에 선발 등판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투타 겸업'을 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오타니는 다소 지친 기색이었고, 직구 구속도 떨어졌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 2실점 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타석에서는 2번 타자로 나서서 3타수 1안타를 쳤다.

투구 후에는 1⅓이닝 동안 우익수 자리에도 섰다.

에인절스는 투수와 타자로 고된 행군을 하는 오타니에게 '투수'로 7일의 휴식을 줬다.

오타니는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8일 만에 등판했다.

그러나 이날 오타니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91.3마일(약 147㎞)에 그쳤다.

시즌 평균 직구 구속인 시속 96.6마일(약 155㎞)보다 시속 8㎞ 정도 느렸다.

오타니는 5회 제이크 바워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는 등 2실점 했고, 2-2로 맞선 5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타니는 더그아웃이 아닌 우익수로 이동했고, 7회초가 시작될 때 교체됐다.

오타니의 올 시즌 투수 성적은 6경기 1승 평균자책점 2.37이다.

'타자 오타니'는 6회 3루 쪽 기습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부터 1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까지 이어진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은 멈췄다.

오타니는 타자로 20일 현재 타율 0.272, 14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 뒤 오타니는 "직구가 좋지 않았다.

대신 컷 패스트볼이 좋아서 다행이었다"라며 "부상 우려는 없다.

단지 몸이 조금 무거웠다"고 말했다.

이날 에인절스는 2-3으로 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