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이 지적한 '손씨 아버지 주장 안타까운 이유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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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씨 사망 이후 네티즌 사이에서는 친구 A 씨의 수상한 정황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반면 무고한 사람에게 범죄 혐의를 씌워선 안 된다는 반대파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손 씨 아버지는 장례식을 치르던 중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 실종 당시 A에게 최면 수사를 해서 행적을 찾아야 하는데 변호사를 대동하고 왔더라"라며 "뭔가 숨길 게 있지 않았을까"라고 의구심을 내비쳤다.
아울러 A 씨가 사건 직후 당일 신었던 신발을 버린 것과 3시 30분 A 씨 부모에게 전화를 건 일을 숨긴 일 등을 지적하며 "지킬 게 있는 사람은 잃을 게 없는 사람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전면전을 선언했다.
아울러 사건 당일 물을 싫어하는 아들이 강에 들어가 실족했다는 정황에 대해 "술을 마셨다고 그런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커뮤니티에 글을 쓴 네티즌은 이 발언과 관련해 "술 마시면 모든 해괴한 상황이 다 일어난다. 술을 많이 마시면 결국 술이 사람을 집어 삼킨다. 그래서 술을 조심해야 한다"라고 조심스럽게 반박했다.
이어 "우리 애가 그럴 애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에는 "부모는 자식을 잘 모른다. 내 애는 내가 잘 아는 것 같지만 대부분 착각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는 손 씨 아버님을 굉장히 지적이고 냉철하고 논리적인 분으로 평가했고 실제로 평소엔 그런 분인 거 같다"면서 "그러나 자식 잃은 부모는 이성을 잃기 쉽다. 자신은 냉철하게 이 사태를 본다고 착각하기 쉽다. 아버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그러나 남의 자식 (자식의 친구)도 소중한 한 인생이다. 여러모로 안타깝다"라고 했다.
손 씨 아버지는 실종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 수영하는 모습을 봤다"는 7명의 목격자가 나타난 것에 대해 "물을 싫어했던 아들이 새벽에 옷을 입고 수영이라니, 대답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A 씨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17일 발표한 원고지 65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수많은 억측이 사실이 수사 결과 발표 후 아님이 밝혀질 경우, 부디 A군과 A군의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변호사는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A 씨는 만취로 인해 기억하는 것은 자신이 옆으로 누워 있던 느낌, 나무를 손으로 잡았던 느낌, 고인을 깨우려고 했던 것 등 일부 단편적인 것들밖에 없다"며 "A 씨와 가족은 진실을 숨긴 게 아니라, A 씨가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는 게 별로 없었기에 실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이어 "A 씨 신발이 낡았고 밑창이 닳아 떨어져 있었으며,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A 씨 어머니가 실종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집 정리 후 다른 가족과 함께 모아뒀던 쓰레기들과 같이 버렸다"고 해명했다.
현재까지 경찰의 발표를 종합하면 손 씨는 3시 40분 경 주변 목격자들에게 포착돼 사진이 찍혔고 4시 30분 경 A 씨가 아슬아슬하게 경사진 곳에서 자고 있는 것을 본 시민이 깨운 상황이다. A 씨는 일어나 귀가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A 씨는 잠에서 깨어났을 때 손 씨가 주위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다만 A 씨가 손 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귀가하면서 자신의 전화를 찾기 위해 한 번도 전화를 걸지 않은 점이나 부모님과 다시 한강을 찾아 손 씨를 찾아헤매는 상황에서도 손 씨 부모에게 연락을 하지 않은 점 등은 의문으로 남아 있다.
손 씨 부모는 A 씨가 3시 30분 자신의 부모에게 전화해서 "친구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그때 우리에게 연락만 했어도 우리 아들은 죽지 않았다"고 분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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