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내년 '미국행'…아이오닉5와 美전기차 시장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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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내년 초 미국 50개주서 EV6 판매"
올 하반기 현대차 아이오닉5 먼저 판매
고성장 예고된 美전기차 시장 선점 의지
올 하반기 현대차 아이오닉5 먼저 판매
고성장 예고된 美전기차 시장 선점 의지
기아가 내년 초 첫 전용 전기차 EV6 미국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 하반기 먼저 판매 투입되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함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을 잡겠다는 의지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8조원 규모 대미 투자 소식을 밝히는 등 변화하는 미국 친환경차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은 상태다.
올해 7월 국내·유럽 판매를 앞둔 EV6는 이미 국내와 유럽에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목표 생산 대수(1만3000여대)를 이미 초과해 당초 계획보다 2주 앞당겨 사전예약을 종료했다. 지난 3월 말 접수를 시작한 EV6 사전예약 대수는 40여일 만에 3만대를 돌파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유럽에서도 EV6의 반응은 뜨겁다. 사전예약으로만 벌써 유럽 판매 목표치 70% 이상을 채웠다. 기아는 EV6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친환경차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V6(롱레인지)는 국제표준시험방식(WLPT) 기준 1회 충전시 510km 이상 주행을 목표로 잡았다. 국내 인증 기준으로는 450km 수준으로 예상된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 덕에 빠른 충전도 문제 없다. 기아에 따르면 EV6는 초고속 충전시 18분 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 충전된다. 4분30초만 충전해도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EV6는 첨단 플랫폼의 다양한 이점을 활용해 수준 높은 기술력과 편의성을 갖춘 모델이다. EV6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현지 생산 추진 등 8조원대 규모의 미국 투자를 단행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3일 2025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생산 및 설비 확충, 수소 인프라 확장,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등에 총 74억달러(약 8조4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특히 관심을 갖는 시장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찾아 현지 생산을 위한 제반사항을 검토한 뒤 대미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국 출장길에 오른 정 회장의 의지에서 미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 등 연평균 40%의 고성장이 예고됐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EV6에 앞서 올 가을 미국 현지에 본격 판매된다.
특히 오는 22일(한국시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이 미국 내 점유율 확대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는 반도체, 백신 등과 함께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다. 업계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이 현대차·기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현재 전기차 보급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고, 현대차·기아는 미국 현지 판매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방미 일정에는 정 회장 대신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동행한다.
다만 일감 축소를 우려해 미국 현지 생산을 반대하고 나선 노조는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해외공장 투자로 인한 조합원 불신이 큰 마당에 노조와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천문학적 투자계획을 사측이 발표한 것은 5만 조합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하며 "사측의 일방적인 미국 시장 투자 계획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V6 2022년 초부터 미국 50개주서 판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전날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EV6 공개행사를 열고 "2022년 초 미국 50개주에서 EV6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성능 모델 EV6 GT는 같은해 말 출시된다.올해 7월 국내·유럽 판매를 앞둔 EV6는 이미 국내와 유럽에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목표 생산 대수(1만3000여대)를 이미 초과해 당초 계획보다 2주 앞당겨 사전예약을 종료했다. 지난 3월 말 접수를 시작한 EV6 사전예약 대수는 40여일 만에 3만대를 돌파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유럽에서도 EV6의 반응은 뜨겁다. 사전예약으로만 벌써 유럽 판매 목표치 70% 이상을 채웠다. 기아는 EV6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친환경차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V6(롱레인지)는 국제표준시험방식(WLPT) 기준 1회 충전시 510km 이상 주행을 목표로 잡았다. 국내 인증 기준으로는 450km 수준으로 예상된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 덕에 빠른 충전도 문제 없다. 기아에 따르면 EV6는 초고속 충전시 18분 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 충전된다. 4분30초만 충전해도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EV6는 첨단 플랫폼의 다양한 이점을 활용해 수준 높은 기술력과 편의성을 갖춘 모델이다. EV6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성장성 큰 미국 전기차 시장 노리는 기아
이번 EV6의 미국 진출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최근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현지 생산 추진 등 8조원대 규모의 미국 투자를 단행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3일 2025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생산 및 설비 확충, 수소 인프라 확장,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등에 총 74억달러(약 8조4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특히 관심을 갖는 시장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찾아 현지 생산을 위한 제반사항을 검토한 뒤 대미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국 출장길에 오른 정 회장의 의지에서 미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 등 연평균 40%의 고성장이 예고됐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EV6에 앞서 올 가을 미국 현지에 본격 판매된다.
특히 오는 22일(한국시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이 미국 내 점유율 확대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는 반도체, 백신 등과 함께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다. 업계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이 현대차·기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현재 전기차 보급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고, 현대차·기아는 미국 현지 판매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방미 일정에는 정 회장 대신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동행한다.
다만 일감 축소를 우려해 미국 현지 생산을 반대하고 나선 노조는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해외공장 투자로 인한 조합원 불신이 큰 마당에 노조와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천문학적 투자계획을 사측이 발표한 것은 5만 조합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하며 "사측의 일방적인 미국 시장 투자 계획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