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납치·살해 두시간 뒤…유괴범이 다시 현장에 나타난 이유 [박상용의 별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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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남성이 꼭두새벽 가정집에 잠입해 잠을 자고 있던 네 살짜리 남아를 유괴해 살해하고, 몇 시간 뒤 다시 돌아와 숨진 아이의 쌍둥이 형제까지 납치하려고 하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TV(CCTV) 영상이 20일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발생했다. 18세 흑인 남성인 대린 브라운은 이날 오전 5시께 네 살배기 쌍둥이 형제 캐시 거논과 카터 거논이 사는 집에 몰래 들어갔다.
데일리메일이 확보한 가정용 CCTV 영상을 보면 브라운은 한 침대에서 자는 거논 형제를 발견했다. 브라운은 침대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양손으로 캐시를 들고 도주했다.
두 시간 뒤인 오전 7시께 브라운은 또다시 CCTV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침대에서 자는 카터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손을 뻗어 아이의 몸을 만졌다. 하지만 어떤 소리에 놀란듯 불안하게 방안을 두리번거리다가 카터를 그대로 남겨두고 도주했다.
비슷한 시각 댈러스의 마운틴 크릭 인근에서는 아침 운동을 하던 한 주민이 캐시의 시신을 발견했다. 캐시는 바지만 입고 도로에 누워 있었다고 한다. 경찰 부검 결과 캐시는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거논 형제는 그동안 후견인인 모니카 셰로드(39)의 집에서 지냈다. 셰로드는 거논 형제 친부의 전 여자친구이기도 하다. 셰로드는 거논 형제의 친부가 지난 3월 아이들을 두고 갑작스레 사라졌다고 했다. 거논 형제의 침실은 셰로드 가족이 지내는 공간과 따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브라운은 셰로드의 첫째 아들 친구의 형제로 알려졌다. 셰로드는 "브라운이 두 번째로 등장한 CCTV 영상을 보면 겁을 먹은 모습"이라며 "그가 카터를 노리고 돌아왔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운이 왜 아이들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논 형제의 친모인 멀린다 시그로브스는 오랜 기간 자기 아이들을 찾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시브로스는 결국 유괴 사건이 벌어지고 난 뒤에야 아이들과 재회하게 됐다. 브라운은 15일 오후 늦게 경찰에 체포됐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발생했다. 18세 흑인 남성인 대린 브라운은 이날 오전 5시께 네 살배기 쌍둥이 형제 캐시 거논과 카터 거논이 사는 집에 몰래 들어갔다.
데일리메일이 확보한 가정용 CCTV 영상을 보면 브라운은 한 침대에서 자는 거논 형제를 발견했다. 브라운은 침대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양손으로 캐시를 들고 도주했다.
두 시간 뒤인 오전 7시께 브라운은 또다시 CCTV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침대에서 자는 카터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손을 뻗어 아이의 몸을 만졌다. 하지만 어떤 소리에 놀란듯 불안하게 방안을 두리번거리다가 카터를 그대로 남겨두고 도주했다.
비슷한 시각 댈러스의 마운틴 크릭 인근에서는 아침 운동을 하던 한 주민이 캐시의 시신을 발견했다. 캐시는 바지만 입고 도로에 누워 있었다고 한다. 경찰 부검 결과 캐시는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거논 형제는 그동안 후견인인 모니카 셰로드(39)의 집에서 지냈다. 셰로드는 거논 형제 친부의 전 여자친구이기도 하다. 셰로드는 거논 형제의 친부가 지난 3월 아이들을 두고 갑작스레 사라졌다고 했다. 거논 형제의 침실은 셰로드 가족이 지내는 공간과 따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브라운은 셰로드의 첫째 아들 친구의 형제로 알려졌다. 셰로드는 "브라운이 두 번째로 등장한 CCTV 영상을 보면 겁을 먹은 모습"이라며 "그가 카터를 노리고 돌아왔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운이 왜 아이들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논 형제의 친모인 멀린다 시그로브스는 오랜 기간 자기 아이들을 찾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시브로스는 결국 유괴 사건이 벌어지고 난 뒤에야 아이들과 재회하게 됐다. 브라운은 15일 오후 늦게 경찰에 체포됐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