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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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연이은 악재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체 가상자산 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페이팔, 테슬라 등 거대 기업들의 채택과 기관 투자자 진입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한 비트코인은 지난 4월 14일 사상 최고가 6만4854달러를 기록했지만, 최근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채굴 과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됐다.

이에 더해 18일(현지시간)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업협회, 중국결제업무협회 등 중국 금융 기관 3곳이 민간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제공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면서 매도세에 불이 붙었다.

중국 금융 기관들의 공동성명이 새로운 입장을 담은 발표는 아니었지만, 위축된 투자자 심리를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다.

지난밤 비트코인은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서 한때 3만 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저가 매수 흐름이 발생하면서 반등에 성공해 오전 6시 40분 현재 바이낸스서 전일 대비 11.10% 하락한 3만8350달러, 업비트에서는 3.10% 하락한 51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20%대까지 상승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비트코인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

저스틴 선(Justin Sun) 트론(TRX) 창립자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평균 단가 3만6868달러에 약 4145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시세 변동폭이 커지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에서는 일부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더리움(ETH)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밤 한때 1888달러까지 하락한 이더리움은 현재 바이낸스서 전일 대비 24.64%하락한 256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업비트에서는 17.50% 하락한 346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 클래식(ETC), 리플(XRP)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크게 하락했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업비트서 전일 대비 24.65% 하락한 8만4100원, 리플은 22.47% 하락한 1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영민 한경닷컴 기자 20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