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미 홈페이지 캡처]
[사진=아미 홈페이지 캡처]
메종 마르지엘라, 아크네 스튜디오, 폴스미스 등 소위 '신(新)명품'이라 불리는 해외 패션 브랜드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지난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아크네 스튜디오와 폴스미스 매출도 각각 33.4%, 39.3%씩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1분기 전체 해외 패션 부문 매출 증가율이 21.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명품 브랜드의 매출 증가세는 눈에 띄게 강한 셈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수입하는 신명품 브랜드 매출 역시 증가세다. 올해 1월부터 5월15일까지 프랑스 브랜드 아미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 아미는 빨간 하트에 알파벳 A가 붙은 로고로 유명하다. '크루아상 백'으로 알려진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르메르 매출은 166% 늘었다. 사선 줄무늬 장식이 상징인 톰 브라운 제품 매출은 4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패션업계가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신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수직 상승한 것은 MZ세대(1980년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소비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제품 가격이 비싸더라도 새롭고 개성이 있으면 MZ세대는 물건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데, 신명품 브랜드가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것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