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신약후보물질 리아백스주(GV1001). 사진 제공=젬백스앤카엘
췌장암 신약후보물질 리아백스주(GV1001). 사진 제공=젬백스앤카엘
젬백스앤카엘은 계열사인 삼성제약이 발표할 ‘리아백스주(GV1001)’의 국내 췌장암 임상 3상 결과에 대한 논문 초록이 공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논문은 내달 6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GV1001은 젬백스가 2008년부터 개발해온 신약후보물질이다. 초록에 따르면 삼성제약은 총 148명의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젬시타빈 및 카페시타빈과 GV1001를 함께 투여했을 때 전체생존기간 중간값(mOS)은 11.3개월이었다. 대조군인 젬시타빈‧카페시타빈 투여군은 7.5개월이었다.

또 다른 평가변수는 종양 진행까지의 시간(TTP)이다. 시험군이 7.3개월을, 대조군이 4.5개월을 기록했다. mOS와 TTP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안전성 분석 결과에서도 대조군과 시험군 사이에 특이사항은 없었다.

논문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GV1001이 이오탁신 농도가 높은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 환자 대상 치료제로서 고려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회사는 2014년 ASCO에서 GV1001과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와의 상관 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이를 임상 결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젬백스 관계자는 “5년 생존율이 10% 미만인 췌장암 치료에서 리아백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정식 신약허가를 신청해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제약은 2015년에 젬백스와 리아백스주에 대한 국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제약이 국내 제조 및 판매 권한을 받고 임상시험 및 시판후 의약품 안전관리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조건이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