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산실 역할 하며 수많은 게이머 키워내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확산되며 입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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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프로 게이머들을 발굴해 내며 E스포츠 산업의 산실(産室)이 된 세계 최초 게임 전문 케이블 채널 OGN(온게임넷)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OGN을 보유 중인 모회사 CJ ENM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임해 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채널 운영권과 자산 등을 이전하는 자산양수도 형태로 거래가 진행 중이다. 예상 가격은 100억원 미만으로, 현재 복수의 미디어업체 등 인수 후보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CJ ENM은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2007년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결승전'에 모인 인파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01.26412648.1.jpg)
ONG은 국내 방송 중 처음으로 자체 게임 프로 리그를 운영하면서 프로게이머들을 처음 발굴해 냈다. 2000년 '하나로통신배 투니버스 스타리그'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매년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운영하면서 대중에 알려졌다. 전성기였던 2004년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결승전 현장에는 10만 관중이 몰리면서 '광안리 10만대첩'이란 신조어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인기 게이머였던 임요환과 홍진호의 경기는 각 선수의 이름을 딴 '임진록'으로, 통상 가을 경 리그 결승전이 열린 점을 일컬어 '가을의 전설'이라 부르는 등 2000년대 대표 문화 현상으로도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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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은 지난해 말 미취학 아동 대상 영어 교육 채널 잉글리시젬을 멀티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미디어캔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CJ ENM은 OGN과 잉글리시젬을 포함 tvN·Mnet·OCN 등 16개 채널을 운영해왔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이 기사는 05월21일(13: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