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진주만과 6.25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프롤로그>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의 붕괴로 냉전이 종식되고 다시는 전쟁이 없어질 줄 알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면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그리고 미얀마의 내전, 미국과 중국의 경제 패권 전쟁, 반도체 같은 테크 전쟁 등 세계는 끊임없는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다, 영화<진주만(Pearl Habor), 2001>에서 일본의 무차별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은 드디어 전쟁에 참전하면서 수 많은 젊은이들은 죽음과 이별의 고통에 직면하게 된다. 진주만 공습처럼 우리나라 6.25전쟁도 모두 방심에서 일어난 사건이기에 유비무환의 재무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속되는 전쟁으로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 사랑, 평화, 공생의 미래는 과연 올수 있을까? [진주만 공습: 1941년 12월 7일, 미국의 방해로 제국주의적 침략 정책에 지장을 받던 도조 히데키 수상을 우두머리로 한 강경파 일본 내각은 미국과의 개전을 결의하고 석유 수출 금지 등 활동에 최대 방해물이던 진주만의 미 태평양 함대를 공격하여 격멸시키기 위해 수심이 12m로 낮은 진주만에 맞게 삼나무로 만든 수직. 수평 꼬리 날개가 달린 공중어뢰를 제작하여 투하하면서 공격을 개시한다. 미군은 2,403명이 전사하는 등 하와이 주둔 미 해군과 육군 항공대 전력은 완전히 상실된다. 하지만 미국은 1942년 5월 사상 최초의 항공모함 전투가 전개된 산호해와 6월의 미드웨이 해전에서 승리하여 일본의 기세를 꺾게 된다.] <영화 줄거리 요약>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레이프 맥컬리(벤 에플렉 분)는 형제처럼 자란 대니 워커(조쉬 하트넷 분)와 함께 육군 항공대 파일럿이 된다. 레이프는 신체검사 때 만난 아름답고 용기 있는 해군 간호장교 에벌린(케이트 베킨세일 분)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레이프는 전투가 벌어지는 영국 공군 비행 대대로 이동한다. 그 사이 대니와 에벌린은 하와이 진주만에 같이 근무하게 된다. 레이프는 독일군과의 공중전에서 총알이 항공유에 맞아 바다로 추락하고 실종된다. 사랑하는 연인과 친구를 잃은 에벌린과 대니는 서로를 의지하고 위로하다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그러나 얼마 후 프랑스 어선에 구조된 레이프가 돌아오고 세 사람의 사이는 불편해지게 된다. 하지만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으로 그들은 참전하여 다시 옛 우정을 회복하지만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목숨을 건 특수 작전에 두 사람은 참전하게 된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음향편집상을 수상하였다. <관전 포인트>
A. 영화 제작의 배경은?
1941년 12월 7일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아이들은 들에서 뛰어놀고 가족들은 기도를 하고 있는 바로 그 시각에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으며 일본군 전투기들이 낙원 같은 하와이 상공을 가로질러 오아후섬에 위치한 진주만 주둔 미국에 기습 공격을 감행한다. 이날의 수치는 미국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급기야 세계사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시나리오를 담당한 랜달 왈라스는 격동기의 역사 속에서 사랑과 명예 그리고 국가를 위해 목숨을 던진 수많은 영웅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 영화를 썼다고 밝혔다.
B. 레이프와 대니의 특별한 인연은?
어릴 적부터 전투기 파일럿이 되는 꿈을 꾸며 함게 자란 레이프와 대니는 불안한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각각 조종사의 길을 걷는다. 이상주의자인 레이프는 미군을 포함한 다국적군으로 편성된 영국 공군 전투 비행대에 지원하고, 대니는 미 공군 비행대 소속으로 낙원기지라 불리는 하와이 진주만으로 배치된다. 레이프가 전투 중 실종으로 에블린과 대니는 연인이 되지만 일본 본토를 공습하는 전투에 참가한 두 사람 중 대니가 전사하고 레이프와 에블린 그리고 대니의 아이 3사람은 가족이 되어 살아가게 된다.
C. 두 주인공이 참전한 둘리틀 공습은?
진주만 공습에 대한 복수로 1942년 4월 18일 항공모함 호넷호에서 제임스 해롤드 둘리틀 중령이 지휘하는 B-25 폭격기 16대가 도쿄와 주요 일본 본토 도시를 폭격하는 '둘리틀 공습(Doolittle raid)'에 참전하게 된다. 사상자 363명으로 큰 피해를 입히진 못했지만 이 사건은 미국인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고 일본제국은 역사상 최초로 외국군에 의해 본토를 공격받은 치욕을 겪었다. 또한 이 공습으로 얻은 노하우를 이용하여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와 3일 뒤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하여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게 된다.
D. 진주만 공습 관련 영화는?
@<도라 도라 도라(Tora Tora Tora!), 1970>: 무방비 상태인 진주만 상공에 도착한 일본 전투기들이 작전 성공을 알리는 암호 '도라 도라 도라'를 실감나게 타전한다.
@<미드 웨이(Midway), 2019>: 진주만 공습 6개월 뒤 부임한 새로운 사령관 니미츠 제독은 정보장교 레이튼 소령의 정보팀이 해독한 일본군의 암호를 신뢰하고 항공 기동부대를 동원해 일본군 항공모함을 격멸시켜 대승을 거두게 된다.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을 실제 참전영웅을 묘사해 다큐멘터리 성격을 띠고 있다.
E. 대니와 레이프가 화해하는 과정은?
레이프가 영국에서 살아돌아온 이후 서로 한 여인을 두고 갈등하던 중 일본의 진주만 공습에 두 사람은 다시 우정을 살려 P-40 전투기를 타고 의기투합하여 일본 제로센 전투기들을 격추시킨다. 이후 일본 본토 공습작전인 둘리틀 작전에 참전한 두 사람은 작전 수행 후 불시착한 중국에서 일본군과 싸우던 중 대니가 레이프를 구하고 장렬하게 전사하면서 "자신의 아들을 부탁한다"라는 유언에 따라 돌아와 에벌린과 아이의 부모가 된다. <에필로그>
일제 강점기 우리 백성은 군인이나 징용으로 끌려가 전쟁의 혹독한 희생양이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동란에서 민족상잔의 쓰라린 전쟁을 겪고 아직도 분단 상황과 이산가족 등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도 핵폭탄과 예측 불가한 독재체제로 무장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위태로운 현실은 많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전쟁영화를 통해 반복되는 전쟁의 참상을 돌이켜 보면서 자유와 평화 속 번영을 지켜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오늘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서태호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의 붕괴로 냉전이 종식되고 다시는 전쟁이 없어질 줄 알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면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그리고 미얀마의 내전, 미국과 중국의 경제 패권 전쟁, 반도체 같은 테크 전쟁 등 세계는 끊임없는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다, 영화<진주만(Pearl Habor), 2001>에서 일본의 무차별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은 드디어 전쟁에 참전하면서 수 많은 젊은이들은 죽음과 이별의 고통에 직면하게 된다. 진주만 공습처럼 우리나라 6.25전쟁도 모두 방심에서 일어난 사건이기에 유비무환의 재무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속되는 전쟁으로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 사랑, 평화, 공생의 미래는 과연 올수 있을까? [진주만 공습: 1941년 12월 7일, 미국의 방해로 제국주의적 침략 정책에 지장을 받던 도조 히데키 수상을 우두머리로 한 강경파 일본 내각은 미국과의 개전을 결의하고 석유 수출 금지 등 활동에 최대 방해물이던 진주만의 미 태평양 함대를 공격하여 격멸시키기 위해 수심이 12m로 낮은 진주만에 맞게 삼나무로 만든 수직. 수평 꼬리 날개가 달린 공중어뢰를 제작하여 투하하면서 공격을 개시한다. 미군은 2,403명이 전사하는 등 하와이 주둔 미 해군과 육군 항공대 전력은 완전히 상실된다. 하지만 미국은 1942년 5월 사상 최초의 항공모함 전투가 전개된 산호해와 6월의 미드웨이 해전에서 승리하여 일본의 기세를 꺾게 된다.] <영화 줄거리 요약>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레이프 맥컬리(벤 에플렉 분)는 형제처럼 자란 대니 워커(조쉬 하트넷 분)와 함께 육군 항공대 파일럿이 된다. 레이프는 신체검사 때 만난 아름답고 용기 있는 해군 간호장교 에벌린(케이트 베킨세일 분)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레이프는 전투가 벌어지는 영국 공군 비행 대대로 이동한다. 그 사이 대니와 에벌린은 하와이 진주만에 같이 근무하게 된다. 레이프는 독일군과의 공중전에서 총알이 항공유에 맞아 바다로 추락하고 실종된다. 사랑하는 연인과 친구를 잃은 에벌린과 대니는 서로를 의지하고 위로하다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그러나 얼마 후 프랑스 어선에 구조된 레이프가 돌아오고 세 사람의 사이는 불편해지게 된다. 하지만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으로 그들은 참전하여 다시 옛 우정을 회복하지만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목숨을 건 특수 작전에 두 사람은 참전하게 된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음향편집상을 수상하였다. <관전 포인트>
A. 영화 제작의 배경은?
1941년 12월 7일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아이들은 들에서 뛰어놀고 가족들은 기도를 하고 있는 바로 그 시각에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으며 일본군 전투기들이 낙원 같은 하와이 상공을 가로질러 오아후섬에 위치한 진주만 주둔 미국에 기습 공격을 감행한다. 이날의 수치는 미국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급기야 세계사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시나리오를 담당한 랜달 왈라스는 격동기의 역사 속에서 사랑과 명예 그리고 국가를 위해 목숨을 던진 수많은 영웅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 영화를 썼다고 밝혔다.
B. 레이프와 대니의 특별한 인연은?
어릴 적부터 전투기 파일럿이 되는 꿈을 꾸며 함게 자란 레이프와 대니는 불안한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각각 조종사의 길을 걷는다. 이상주의자인 레이프는 미군을 포함한 다국적군으로 편성된 영국 공군 전투 비행대에 지원하고, 대니는 미 공군 비행대 소속으로 낙원기지라 불리는 하와이 진주만으로 배치된다. 레이프가 전투 중 실종으로 에블린과 대니는 연인이 되지만 일본 본토를 공습하는 전투에 참가한 두 사람 중 대니가 전사하고 레이프와 에블린 그리고 대니의 아이 3사람은 가족이 되어 살아가게 된다.
C. 두 주인공이 참전한 둘리틀 공습은?
진주만 공습에 대한 복수로 1942년 4월 18일 항공모함 호넷호에서 제임스 해롤드 둘리틀 중령이 지휘하는 B-25 폭격기 16대가 도쿄와 주요 일본 본토 도시를 폭격하는 '둘리틀 공습(Doolittle raid)'에 참전하게 된다. 사상자 363명으로 큰 피해를 입히진 못했지만 이 사건은 미국인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고 일본제국은 역사상 최초로 외국군에 의해 본토를 공격받은 치욕을 겪었다. 또한 이 공습으로 얻은 노하우를 이용하여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와 3일 뒤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하여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게 된다.
D. 진주만 공습 관련 영화는?
@<도라 도라 도라(Tora Tora Tora!), 1970>: 무방비 상태인 진주만 상공에 도착한 일본 전투기들이 작전 성공을 알리는 암호 '도라 도라 도라'를 실감나게 타전한다.
@<미드 웨이(Midway), 2019>: 진주만 공습 6개월 뒤 부임한 새로운 사령관 니미츠 제독은 정보장교 레이튼 소령의 정보팀이 해독한 일본군의 암호를 신뢰하고 항공 기동부대를 동원해 일본군 항공모함을 격멸시켜 대승을 거두게 된다.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을 실제 참전영웅을 묘사해 다큐멘터리 성격을 띠고 있다.
E. 대니와 레이프가 화해하는 과정은?
레이프가 영국에서 살아돌아온 이후 서로 한 여인을 두고 갈등하던 중 일본의 진주만 공습에 두 사람은 다시 우정을 살려 P-40 전투기를 타고 의기투합하여 일본 제로센 전투기들을 격추시킨다. 이후 일본 본토 공습작전인 둘리틀 작전에 참전한 두 사람은 작전 수행 후 불시착한 중국에서 일본군과 싸우던 중 대니가 레이프를 구하고 장렬하게 전사하면서 "자신의 아들을 부탁한다"라는 유언에 따라 돌아와 에벌린과 아이의 부모가 된다. <에필로그>
일제 강점기 우리 백성은 군인이나 징용으로 끌려가 전쟁의 혹독한 희생양이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동란에서 민족상잔의 쓰라린 전쟁을 겪고 아직도 분단 상황과 이산가족 등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도 핵폭탄과 예측 불가한 독재체제로 무장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위태로운 현실은 많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전쟁영화를 통해 반복되는 전쟁의 참상을 돌이켜 보면서 자유와 평화 속 번영을 지켜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오늘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서태호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