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연내 유력하다"…대북주 투자자의 '실낱같은 희망'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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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면셔 코스피 지수는 3000선을 넘었습니다. 대부분 종목군의 주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넷, 미디어 등 비대면 종목이 상승의 스타트를 끊었고 올해들어 철강, 화학, 정유 등 경기민감주까지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대세 상승에서 소외된 종목군이 있습니다. 2018년 최고점을 뚫었던 대북주입니다. 현대로템은 최근 주가가 2만800원까지 올랐지만 2018년 고점인 4만원대에 비하며 반토막 수준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년전 고점이 8만원인데 현재 주가는 5만900원입니다. 3만원대까지 올랐던 아난티는 8910원입니다. 코로나19 직전 주가도 회복 못했습니다.
대북주가 소외된 것은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코로나19로 남북교류가 끊겼기 때문이다. 대북주는 시멘트, 건설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전적으로 남북 모멘텀에 영향을 받습니다. 남북이 함께하는 이벤트가 없으니 기대감도 꺼지고 주가도 하락했던 것입니다.
한 개인 투자자는 “2017~2018년 대북주가 압록강까지 진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기대감이 컸습니다. 당시 분위기는 금방이라도 경협사업이 이뤄질 것 같았습니다. 평양에 미국 연락사무소까지 설치한다는 정부측 언급도 있었습니다.
투자자들의 기대는 지난해 6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후 코로나19까지 터지면서 대북 이벤트는 사실상 전무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빛줄기가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연내 남북한 비대면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무총리실 산하 통일연구원 관계자는 “3분기 안에 비대면 정상회담이 열릴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통일부는 긴급입찰을 통해 영상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비대면 회담을 급박하게 추진하는 이유는 지난달 열린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있습니다. 민심이 돌아선 상황에서 지지율 돌릴 수 있는 이벤트가 남북회담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통일연구원 관계자는 “내년 3월 대선 직전 남북회담을 개최하면 대선용이라는 비판을 나올 것이기 때문에 4분기 전에 날짜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북한도 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북한 입장에서 국민의힘이 집권하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기 때문입니다. 정부 소식통은 “연초까지 비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이 적었지만 서울시장 선거를 기점으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했습니다.
대북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증권가에서는 비대면 남북정상회담도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대북주는 모멘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다만 대선이 가까워짐에 따라 여권과 정부의 지지율도 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현재로서 대북주 투자자들을 정상회담 모멘텀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대북주에 투자했다면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시기를 면밀히 주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박의명 기자
하지만 대세 상승에서 소외된 종목군이 있습니다. 2018년 최고점을 뚫었던 대북주입니다. 현대로템은 최근 주가가 2만800원까지 올랐지만 2018년 고점인 4만원대에 비하며 반토막 수준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년전 고점이 8만원인데 현재 주가는 5만900원입니다. 3만원대까지 올랐던 아난티는 8910원입니다. 코로나19 직전 주가도 회복 못했습니다.
대북주가 소외된 것은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코로나19로 남북교류가 끊겼기 때문이다. 대북주는 시멘트, 건설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전적으로 남북 모멘텀에 영향을 받습니다. 남북이 함께하는 이벤트가 없으니 기대감도 꺼지고 주가도 하락했던 것입니다.
한 개인 투자자는 “2017~2018년 대북주가 압록강까지 진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기대감이 컸습니다. 당시 분위기는 금방이라도 경협사업이 이뤄질 것 같았습니다. 평양에 미국 연락사무소까지 설치한다는 정부측 언급도 있었습니다.
투자자들의 기대는 지난해 6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후 코로나19까지 터지면서 대북 이벤트는 사실상 전무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빛줄기가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연내 남북한 비대면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무총리실 산하 통일연구원 관계자는 “3분기 안에 비대면 정상회담이 열릴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통일부는 긴급입찰을 통해 영상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비대면 회담을 급박하게 추진하는 이유는 지난달 열린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있습니다. 민심이 돌아선 상황에서 지지율 돌릴 수 있는 이벤트가 남북회담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통일연구원 관계자는 “내년 3월 대선 직전 남북회담을 개최하면 대선용이라는 비판을 나올 것이기 때문에 4분기 전에 날짜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북한도 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북한 입장에서 국민의힘이 집권하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기 때문입니다. 정부 소식통은 “연초까지 비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이 적었지만 서울시장 선거를 기점으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했습니다.
대북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증권가에서는 비대면 남북정상회담도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대북주는 모멘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다만 대선이 가까워짐에 따라 여권과 정부의 지지율도 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현재로서 대북주 투자자들을 정상회담 모멘텀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대북주에 투자했다면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시기를 면밀히 주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박의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