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프레이타스, 포수 마스크 쓴다…브리검이 선택한 짝꿍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제이크 브리검과 '외국인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다.

프레이타스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NC 다이노스와 벌이는 홈 경기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지난달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안우진과 호흡을 맞춘 데 이어 두 번째 포수 출전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어차피 프레이타스도 수비를 소화해야 한다.

브리검이 원한 부분도 있어서 브리검과 맞춰서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첫 번째 포수 출전에서 프레이타스는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NC는 주자가 많이 뛰는 편이어서 이날 경기는 포수의 집중력 있는 수비가 중요하다.

홍 감독은 "중요한 것은 투수와 포수의 호흡"이라며 "뛰는 건 상대 팀의 전략이다.

투수가 준비를 더 잘하고 미리 생각하고 있으면 큰 문제 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프레이타스를 다시 포수로 기용한 것은 브리검의 요청 때문이다.

브리검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키움 마운드를 지켰지만, 지난 시즌 후 재계약하지 못하고 대만 프로야구로 떠났다.

하지만 키움이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를 퇴출하면서 브리검은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브리검은 자가격리를 마치고 합류한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하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홍 감독은 "브리검은 지난해 주효상과 배터리를 맞췄지만, 올해는 주효상이 입대해서 없다"며 "자가격리 중인 브리검과 연락할 때 어떤 포수와 함께하기를 원하는지 물었고, 브리검이 프레이타스와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말했다.

브리검은 프레이타스가 미국에서 주로 포수로 뛰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또 프레이타스와 영어로 원활히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홍 감독은 "대구에서 연습 피칭을 같이했는데,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것을 보고 포수를 시키기로 했다"며 "프레이타스가 포수로 나가면 다른 선수가 지명타자로 나갈 수 있으니 라인업 운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