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지난 20일 기준 국내에 상장된 상장지수편드(ETF)의 순자산총액이 60조768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다양한 기초자산을 토대로 지속적인 신상품 공급, 업종섹테 ETF로의 꾸준한 자금 유입, 주가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국내 상장 ETF의 순자산총액이 60조원을 돌파하게 됐다고 한국거래소는 설명했다.

특히 ETF 시장에서 국내외 업종섹터, 국내채권, 레버리지·인버스 부문 상품의 순자산총액이 크게 증가했다. 작년 말과 비교해 국내형 업종섹터 ETF의 순자산총액은 약 6조5000억원이, 국내형 채권 ETF가 약 3조3000억원이, 해외형 업종섹터 ETF가 약 2조5000억원이, 국내형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약 2조2000억원이, 해외형 시장대표 ETF가 약 1조9000억원이 각각 늘었다. 이중 가장 크게 순자산총액이 늘어난 국내형 업종섹터 ETF로는 약 5조1000억원의 자금이 새롭게 유입됐다.

자금유입에 더해 기초지수의 상승도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탰다. 작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자, 미국을 중심으로 막대한 통화·재정 정책을 통해 시장에 자금을 공급했고, 이는 증시를 빠르게 회복시켰다.

투자상품 라인업이 확대된 점도 긍정적이었다. 실제 2019년 이후 일본에서는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품이 감소한 반면 국내에서는 국내외 업종섹터 ETF만 23개 종목이 추가됐다. 또 국내형 ETF는 K-뉴딜(BBIG)·5G·신재생에너지 관련 상품이, 해외형 ETF는 전기차·바이오·반도체 관련 상품이 새롭게 공급됐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도 투자자 선택의 폭을 확대하기 위한 상품 다양화를 추진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갈 방침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