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1년 연기…"90개국 1만2천명 참가…공식등록만 4천명"
"직접 경제효과 수백억원에 도시브랜드 홍보…가스산업 발전 기대"

이현모 대구시 세계가스총회지원단장은 "내년 대구세계가스총회를 역대 최고 규모로 열어 대구를 세계에 알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모 대구시 세계가스총회지원단장 "내년 총회는 역대 최대"
이 단장은 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그동안 억눌려온 국제행사 수요가 분출할 것으로 보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내년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제28차 세계가스총회를 개최한다며 이날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이 단장은 2019년 7월부터 세계가스총회 실무 책임자로 행사를 준비해왔다.

아래는 이 단장과 일문일답.
-- 코로나19로 대구 총회가 연기돼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는 오래가지 않아 상황이 통제되리라 예상했는데 하반기에 들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전시장을 새로 짓는 등 많은 투자를 한 대구시 입장에서는 행사를 정상적으로 열지 못하면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하므로 국제가스연맹에 1년 연기를 요구했다.

연기할 경우 차기 행사인 2024년 베이징 총회도 1년을 미룰 수밖에 없어 일부 회원들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 연기 결정을 끌어냈다.

-- 세계가스총회는 어떤 행사인지.
▲ 에너지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행사로 90개국 1만2천여명이 참가한다.

크게 학술대회와 전시회로 나뉘며 국내외 에너지기업 350여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1931년부터 3년마다 개최되는 총회는 2015년 파리, 2018년 워싱턴 등 대부분 세계적인 도시에서 개최돼왔다.

-- 대구 총회가 갖는 의미는.
▲ 대규모 총회 개최는 직접적으로 수백억원 경제효과가 있다.

90개국에서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개최 기간 내내 행사가 주요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기 때문에 도시 브랜드를 홍보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대구 총회는 국내 가스 관련 기업이 성장하고 산업이 형성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대구에 한국가스공사 본사가 있기 때문에 협업으로 가스 관련 산업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대구 총회가 역대 최대 규모라는데.
▲ 최근 대회를 보면 2015년 파리 총회 때는 공식등록자가 3천700명, 2018년 워싱턴 총회 때는 3천200명이었다.

대구 총회는 공식 등록자를 4천명으로 예상한다.

대표 스폰서는 한국가스공사이고 엑손모빌, 영국석유, 쉘 등 글로벌 에너지 리더기업 24개사가 스폰서로 예정돼 있다.

-- 현재 준비 상황은.
▲ 학술대회와 관련해 발표자 섭외와 논문 접수를 하고 있다.

전시장 판매율이 70%를 넘었고 주요 참가자 단체 숙박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달 중으로 참가자 등록 시스템이 개시된다.

엑스코 제2전시장이 지난달 건립됐고 주요 호텔 리노베이션이 진행 중이어서 회의장, 숙박시설 등 인프라는 거의 준비가 완료됐다.

총회 참가자들이 가능하면 대구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좋은 인상을 받고 돌아갈 수 있도록 문화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 코로나19 종식이 아직 불확실한데 전망은.
▲ 국제가스연맹이 전문가들로 팬데믹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매월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백신 보급 추세라면 하반기에는 비즈니스 목적의 여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 행사를 치르는 데 큰 장애가 없다고 낙관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국제행사가 줄줄이 열리지 못했기에 코로나19가 통제된다면 그동안 억눌렸던 국제행사 수요가 한꺼번에 분출해 대구 총회가 성황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