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사건 놓고 갑론을박…온라인서 갈라진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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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채팅방·커뮤니티 등 주도…"살인사건" vs "실족사"
일부 유튜버, 관련 영상으로 조회수 높여 돈벌이 '눈총'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온라인 공간에서는 각종 추리와 미확인 루머가 무성하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손씨가 실종 당일 반포 한강공원에 함께 머무른 친구 A씨 등에게 살해당했다는 주장과 손씨의 죽음에 A씨의 책임이 없다는 반론이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중심으로 대립하고 있다.
일부 유튜버들은 화제성이 큰 손씨 사건 영상으로 조회 수를 높여 수익을 올리는 등 돈벌이에 이용해 눈총을 받고 있다. ◇ 사실상 '살인사건' 규정…유튜버들 의혹 확대 재생산
수백명이 참여하고 있는 한 오픈채팅방에서는 손씨 사망을 사실상 살인사건으로 보고 증거를 찾자는 주장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 채팅방은 지난 10일 만들어져 한때 인원이 1천명을 넘기기도 했다.
이 채팅방 참가자들은 의견을 개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손씨 추모·진상규명 집회 동참과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를 독려하며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지난 16일 반포 한강공원과 서초경찰서 앞에서 열린 집회 안내 글도 이 방에서 공유됐다.
지난 15일 개설된 다른 오픈채팅방도 800명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곳에서도 경찰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등 비슷한 주장이 나온다.
이 같은 주장은 일부 유튜버들이 가세하면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이전에는 주로 정치 문제를 다루던 이들이 손씨 사건을 주제로 생방송을 하거나 영상을 올리면서 조회 수를 끌어올려 큰 수익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
구독자가 140만명에 달하는 한 채널은 정부 비판 방송을 해 오다가 5월 11일 이후 손씨 관련 영상을 30개 가까이 올려 많게는 10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얻었다.
유튜브 통계분석 사이트 '녹스 인플루언서'(이하 '녹스')는 이 채널의 11일∼20일 수익을 약 2천200만원∼3천900만원으로 추산했다.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은 지난 7일 손씨 관련 영상을 올린 뒤 구독자가 배로 늘어 전날 기준 약 11만2천명이 됐다.
녹스는 이 채널의 지난 2주간 수익을 약 1천350만원∼2천350만원으로 추정했다.
자신을 무속인이라고 밝힌 일부 유튜버들은 점괘를 근거로 손씨의 사인을 밝혀냈다면서 외압으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이 올린 영상 역시 수십만회 이상 조회됐다. ◇ "실족사…친구A 지키자" 반발 여론도 확산
이에 맞서 살인사건으로 규정하는 데 반발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5일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친구A 보호 모임'에는 약 60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채팅방의 방장은 "경찰이 실족사로 수사를 종결하더라도 친구 측을 향한 공격이 멈출지 우려된다"며 "'궁예질'(관심법을 쓴다고 주장한 궁예에 빗대 근거 없는 추측을 비판하는 말)을 반대한다"고 썼다.
'클리앙' 등 일부 커뮤니티에서도 같은 취지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탑승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손씨 유류품에서 발견된 토양 분석 등을 통해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부 유튜버, 관련 영상으로 조회수 높여 돈벌이 '눈총'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온라인 공간에서는 각종 추리와 미확인 루머가 무성하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손씨가 실종 당일 반포 한강공원에 함께 머무른 친구 A씨 등에게 살해당했다는 주장과 손씨의 죽음에 A씨의 책임이 없다는 반론이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중심으로 대립하고 있다.
일부 유튜버들은 화제성이 큰 손씨 사건 영상으로 조회 수를 높여 수익을 올리는 등 돈벌이에 이용해 눈총을 받고 있다. ◇ 사실상 '살인사건' 규정…유튜버들 의혹 확대 재생산
수백명이 참여하고 있는 한 오픈채팅방에서는 손씨 사망을 사실상 살인사건으로 보고 증거를 찾자는 주장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 채팅방은 지난 10일 만들어져 한때 인원이 1천명을 넘기기도 했다.
이 채팅방 참가자들은 의견을 개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손씨 추모·진상규명 집회 동참과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를 독려하며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지난 16일 반포 한강공원과 서초경찰서 앞에서 열린 집회 안내 글도 이 방에서 공유됐다.
지난 15일 개설된 다른 오픈채팅방도 800명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곳에서도 경찰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등 비슷한 주장이 나온다.
이 같은 주장은 일부 유튜버들이 가세하면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이전에는 주로 정치 문제를 다루던 이들이 손씨 사건을 주제로 생방송을 하거나 영상을 올리면서 조회 수를 끌어올려 큰 수익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
구독자가 140만명에 달하는 한 채널은 정부 비판 방송을 해 오다가 5월 11일 이후 손씨 관련 영상을 30개 가까이 올려 많게는 10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얻었다.
유튜브 통계분석 사이트 '녹스 인플루언서'(이하 '녹스')는 이 채널의 11일∼20일 수익을 약 2천200만원∼3천900만원으로 추산했다.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은 지난 7일 손씨 관련 영상을 올린 뒤 구독자가 배로 늘어 전날 기준 약 11만2천명이 됐다.
녹스는 이 채널의 지난 2주간 수익을 약 1천350만원∼2천350만원으로 추정했다.
자신을 무속인이라고 밝힌 일부 유튜버들은 점괘를 근거로 손씨의 사인을 밝혀냈다면서 외압으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이 올린 영상 역시 수십만회 이상 조회됐다. ◇ "실족사…친구A 지키자" 반발 여론도 확산
이에 맞서 살인사건으로 규정하는 데 반발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5일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친구A 보호 모임'에는 약 60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채팅방의 방장은 "경찰이 실족사로 수사를 종결하더라도 친구 측을 향한 공격이 멈출지 우려된다"며 "'궁예질'(관심법을 쓴다고 주장한 궁예에 빗대 근거 없는 추측을 비판하는 말)을 반대한다"고 썼다.
'클리앙' 등 일부 커뮤니티에서도 같은 취지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탑승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손씨 유류품에서 발견된 토양 분석 등을 통해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