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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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구조조정 방안을 보고

교육부가 2022년 하반기부터 대학의 정원 충원율을 조사해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대학은 2023년 정원을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재정 상태가 부실한 대학은 과감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폐교시킬 방침이다.

현행법상 사립대학이 운영하는 학교법인이 해산할 경우 청산하고
남은 재산은 모두 국고로 귀속된다. (매일경제 5.21 기사 내용 중)
정부의 수많은 장려책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신생아 수는 매년 줄고 있다.

누구나 지방 대학들이 학생 정원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원 충족이 안되면 정부의 지원을 받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다.
기사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전국 대학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생 수가 4만명에 달한다.
이러한 미충족 상황은 갈수록 심화될 것이다.

기업이라면 2가지 선택이 있다. 생존전략을 마련할 것인가? 청산할 것인가?
생존전략을 택했다면 당연 생존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한다.
추진 조직을 정하고 구체적인 안을 만들고 실행한다.
실행과정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생존의 가능성을 높인다.
이 과정에서 부가가치가 낮은 조직과 인원은 과감한 정리를 실시한다.
청산을 결정했다면 매우 빠르게 추진한다.
청산 후의 손실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신사업이나 투자를 위한 동력 확보가 주관심사이다.

대학은 생존전략과 청산전략 모두 어렵다.
결단을 내릴 수 있는 힘이 없다.
결단을 내려도 악착 같이 실행할 수 있는 조직과 실행부서의 영향력이 기업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
무엇보다 대학이라는 인식과 문화가 큰 걸림돌이 된다.
생존전략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은 기본이다.
변화를 읽고 과감한 선제적 조치를 해야 한다.
기업은 경쟁력이란 관점에서 이러한 선택과 집중을 한다.
경쟁의 변화가 다양하며 심하다. 대상도 국내가 아닌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이다.
경쟁에서 밀려 망한 다음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누구에게 기댈 수 없는 상황이기에 기업은 필사적으로 생존하려 한다.
대학은 중요하지 않은 학문은 없기에 학과와 교수의 영향력이 강해 선택과 집중의 논리가 어렵다. 학습의 장이며 연구의 장이다. 교육은 백년대계이며 정부 주도의 중요 정책으로 망한다는 인식이 적다. 사립대학의 경우, 청산하고 남은 재산은 모두 국고로 귀속되기 때문에 그만 두고 싶어도 그만 둘 수가 없다.
퇴로 전략이 근본적으로 막혀 있는 것이다.

코로나 19 이후의 구조조정

코로나 19 이전의 재택근무는 일부 특별한 기업의 직무에 해당하는 시혜성 제도였다.
안될 것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현재 전 세계 대부분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신뢰와 생산성의 우려가 있지만, 재택근무는 하나의 추세로 정착되어 간다.
기업 중에는 재택근무를 통해 많은 업무 개선을 시도한다.
부가가치가 낮거나 중복되는 업무들을 개선한다.
직급을 간소화하고, 조직과 직무의 통폐합 또는 폐지를 실시한다.
직급을 단순화하고 조직은 통폐합할 수 있다.
문제는 조정되는 인력에 대한 퇴로가 사전에 준비되어 있는 가이다.
일산에서 서울을 갈 때는 대부분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다.
버스와 지하철은 태울 수 있는 승객의 한계가 있다. 타려는 사람이 많다고 무조건 다 태울 수 없다. 중간에 사람을 더 태우려면 누군가 내려야 한다.
내리는 사람은 없고 꽉 차 있을 때에는 다음 버스나 기차를 기다려야 한다.
출구전략이 없으면 입구전략은 무의미해지는 경우이다.

A기업이 사무간접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였다.
출구전략이 없이 실시한 사무간접인력의 구조조정은 어떤 결과를 낳겠는가?
신뢰가 무너지고 갈등을 낳고 강성 대립과 투쟁이 존재한다.
회사의 이미지는 추락하고 이로 인해 지루한 법정공방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출구전략 설정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여유 간접인력이 가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부서와 직무가 있는가?
현 자리에 근무하되 추가적으로 부과할 직무가 있는가?
갈등없이 자진 퇴사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가? 등이 출구전략이다.
간접인력 대상으로 최소 3가지 방안을 가지고 대상자를 분류하고 개별 추진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많은 기업들이 남아있는 회사와 임직원을 생각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떠나는 임직원 입장에서는 아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근무하거나 퇴직을 하도록 해야 한다.
출구전략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그러나 인사부서가 길고 멀리 보며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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