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발매 첫날 스트리밍수 신기록"…유튜브서도 기록 행진
"올해의 여름 노래 후보"…BTS '버터', 흥행 돌풍 시작
방탄소년단(BTS)의 두 번째 영어 싱글 '버터'가 팬들의 폭발적 호응 속에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버터'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발매 첫날 스트리밍 수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21일 공개된 '버터'는 이날 스포티파이에서 전 세계적으로 1천104만2천여 회의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이는 발매 첫날 스트리밍 횟수로는 스포티파이 사상 최대치다.

에드 시런과 저스틴 비버가 2019년 '아이 돈 케어'(1천97만7천여회)로 세운 종전 기록을 깼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버터'는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최신 차트에는 2위, 미국 '톱 50' 차트에는 10위로 데뷔했다.

같은 날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차트 1위는 '괴물 신예'로 불리는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지난 14일 발매한 싱글 '굿 포 유'가 차지했다.

로드리고는 '버터'와 같은 날 공개한 데뷔 앨범 '사워'로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 최상위권을 석권해 '버터'의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버터' 역시 지난해 팝 시장을 휩쓴 BTS의 첫 영어 싱글이자 메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보다도 강력한 기세를 보여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버터'의 발매 첫날 스포티파이 글로벌 스트리밍 기록은 '다이너마이트'(약 777만9천회)를 크게 뛰어넘었다.

"올해의 여름 노래 후보"…BTS '버터', 흥행 돌풍 시작
'버터' 뮤직비디오는 이미 유튜브에서 각종 신기록을 냈다.

유튜브 첫 상영(프리미어)시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90만 명을 넘기며 '다이너마이트'가 기존에 갖고 있던 최다 시청자 기록(300만 명)을 갈아치웠다.

1억뷰 돌파 시점도 공개 약 21시간 만으로 '다이너마이트' 기록을 3시간가량 앞당겼다.

BTS가 지난해 '다이너마이트'의 흥행을 통해 팝 시장 핵심부에 안착한 만큼 '버터'에 대한 영미권 음악 매체들의 관심도 높다.

올여름을 휩쓸 '서머 송'이 될 수 있다는 호평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음악매체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Consequence of Sound)는 이번 주의 주요 신곡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버터'가 "올해의 여름 노래(Song of the Summer)"가 될 것이라며 "모두가 기다려 온 히트곡"이라고 소개했다.

'버터'에 별 5개를 준 영국 음악 매체 NME는 "올여름에도 예전 같은 삶은 돌아오지 않을 수 있지만, '버터'는 '뉴노멀'도 꼭 암울하거나 지루할 필요는 없다는 믿음을 준다"며 "'올해의 여름 노래'로 확정 짓기는 아직 너무 이르긴 하지만 BTS가 엄청나게 기준을 높여 놨다"고 평했다.

"올해의 여름 노래 후보"…BTS '버터', 흥행 돌풍 시작
BTS가 'K팝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이미 팝 시장을 대표하는 세계적 보이밴드 계보에 자리 잡았다는 점도 이번 컴백을 통해 한층 뚜렷해졌다.

미국 패션 전문 매체 리파이너리29(Refinery29)는 "언론과 대중은 아리아나 그란데, 비욘세, 조나스 브라더스에게는 하지 않는 질문, 즉 '왜 인기가 있나?'라는 질문을 BTS에게는 여러 해 동안 던져 왔다.

이제는 BTS에도 그런 질문을 던질 필요가 없다"라고 했다.

미국 대중문화지 롤링스톤은 최근 이들을 6월호 표지 모델로 선정하며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밴드'(biggest band in the world)로 지칭하기도 했다.

멤버 슈가는 미국 현지 라디오 102.7 키스 에프엠(KIISFM)과 인터뷰에서 버터에 대해 '메이저 보이밴드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어디서 영감을 받았나'라는 질문에 "뭔가 보이밴드스러운 것을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며 "상큼한 것"이라고 답했고, 정국도 "새로운 도전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RM은 애플뮤직 인터뷰에서 "우리의 두가지 큰 기반은 음악을 만드는 것과 공연이다.

공연이 무너졌으니 유일하게 우리에게 남은 것은 여전히 음악을 만드는 것"이라며 "쿨한 여름 노래로 사람들을 방이든, 집이든, 어디서든 춤추게 하고 에너지를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