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감염 재생산지수도 한 달 만에 다시 1을 넘겼다.

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내 코로나19 발생 500일을 앞둔 시점에서 최근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612명으로, 2주째 600명대 규모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감염 재생산지수가 1.04로 지난 4월 3주차 이후 한 달 만에 1을 넘은 것을 언급하며 "다양한 일상공간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전국적 감염자 규모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며 "비수도권지역 감염자 수는 전체의 40% 수준에 이른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에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1을 넘기면 확산, 1 아래로 떨어지면 유행이 억제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400명대에서 700명 대를 계속 오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들 스스로 조심하면서 급격한 상승은 막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만큼 유행 상황이 지역 사회 내에서 활성화돼 있는 상황이라 판단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유흥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무섭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48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때문에 중대본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3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각 지자체에서 지역별 감염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감염원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선제 조치는 물론 거리두기 단계의 탄력적 조정과 운영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새벽 화이자 백신 4만8000회분이 들어왔다. 이와 함께 화이자 1차 접종도 다시 시작됐다. 그럼에도 60~74세 어르신 백신 예약률은 50% 정도로 전반적으로 예약 수치가 낮다는 평이다.

전 2차장은 "오늘 새벽에 들어온 (화이자 백신) 43만8000회분을 포함해 총 867만 회분의 백신이 도입됐고 다음달까지 965만회분을 추가되는 등 상반기 목표 물량을 차질없이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7일부터 65∼74세 어르신 514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어제까지 70∼74세 접종 예약률은 66%이며 65∼69세 예약률은 60% 수준"이라며 "60세 이상 어르신은 국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26%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사망자 중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의 과학적이고 객관적 효과를 믿고 정해진 기간 안에 접종예약에 꼭 참여해 달라"며 "정부는 예방접종을 완료한 분들이 일상에서 효과를 체감하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번주 중 세부 내용을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