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연령,학력' 안본다....우리은행 디지털 IT인재 채용 두배이상 확대
우리은행이 디지털·IT인재 채용을 이전보다 두배이상 확대한다. 선발자들은 KAIST 디지털 금융 경영학석사(MBA) 과정 등 미래 디지털 금융전문가로 육성된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오는 28일까지 디지털·IT부문 신입사원을 채용키로 했다.

◆학력,성별,연령 지원자격 없어

우리은행 관계자는 "DT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데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닌 '디지털 DNA'를 가진 사고"라며 "고객행동을 예측하고 데이터를 분석, 인사이트를 뽑아낼 수 있는 잠재력 있는 디지털 인재발굴을 위해 이같이 신입채용을 하게 됐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때문에 지원자격에 학력,성별,연령의 제한을 두지 않았다. IT전공자에 지원자격을 한정하지 않고 디지털 트렌드에 관심을 가진 인재라면 적극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 일반직, 디지털, IT인력을 채용하면서 관련분야 전공자가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전사적 DT확산을 위해 디지털IT인재를 두배이상 늘려 뽑는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8~2020년까지 전체 신입사원 채용인원 가운데 10~20%를 디지털IT인력으로 뽑았지만, 올해부터는 이 비중을 40~50%로 늘리기로 했다.

◆디지털IT인재 육성도 파격적

선발자를 위한 인재 육성정책도 세웠다. 디지털IT부문 합격자들은 우리은행 커리어개발 프로그램(CDP)에 따라 '전문직그룹'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디지털그룹에 배치되 역량별 등급관리를 통해 전문가로 육성될 전망이다. 특히 주니어(행원~과장)급 역량 개발을 위해 마이데이터, AI 뱅커 등 인하우스 프로젝트 매칭에 투입되거나, 우리FIS(우리금융그룹 SW공급 자회사) 프로젝트 수행에도 참여하게 된다.

전문가가 되기위한 다양한 교육도 제공한다. KT와 함께 '금융IT 융합 AI/DX 산학연계 과정'을 통해 역량별 심화과정을 공부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과 AI비즈니스 활용전략을 배우게 된다. 또한, 국내외 주요 디지털 컨퍼런스와 포럼에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톱 클래스'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은행측은 합격자 모두에게 KAIST 등 주요 대학 디지털금융 MBA과정을 3개월간 잡오프의 형태로 진행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IT그룹 직원들 각자에게 맞는 교육을 지원해 디지털 마인드를 제고하고자 한다"며 "역량개발을 위해 온·오프라인 전문교육과정의 비용을 전액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발때 우대자격증은…

우리은행은 디지털IT인재 채용을 지난 18일부터 시작했다. 선발인원은 두자릿수로만 밝혔다. 지원자격에 제한은 없으나 △프로젝트 블루아워 우리은행 온(On)택트 해커톤수상자 △'코드게이트'일반부 본선 진출자 (2018~2020년) △'코드게이트'대학생부/주니어부 수상자 (2018~2020년) 등은 서류전형을 면제한다. 이밖에 금융 디지털 관련 자격증 보유자, 관련 공모전 수상자,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교육생, 어학성적(영어,중국어)우수자 등은 우대 받는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시험(6월12일), 디지털인사이트 인터뷰(6월21~25일), AI역량검사/최종면접(7월7~8일) 등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처음 도입되는 디지털 인사이트 면접은 지원자의 데이터 분석력, 논리적 사고려 등을 종합평가하는 인터뷰다.

합격자들은 디지털그룹 배치후 6개월간 영업점 경험, 3개월 디지털금융 MBA 연수 등을 거친후 유관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