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전선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3년 만기의 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사채의 표면이자는 없으며 만기이자율은 1.2%다. 사채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전액 인수한다.

대원전선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수출입은행이 CB를 인수하는 방식의 투자를 하기로 한 것"이라며 "대원전선의 평균 차입금 금리와 비교해 이자 비용이 연간 1억3500원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원전선은 국내 자동차 전선 1위 업체로 친환경 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최근 생산능력을 30% 안팎 확충했다. 전기차와 수소차에는 기존 대비 더 굵고 긴 전선이 들어가는 등 전선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회사 1분기 매출은 10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은 건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3억원에서 18억원으로 늘어났다.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한 여러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 전선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