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미국민들에게 일본 여행금지를 권고했다. 안그래도 논란인 7월 도쿄 올림픽에 또 다른 악재가 추가된 것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에서 4단계 '여행 금지'로 격상했다. 국무부 여행경보는 1단계 '일반적 주의', 2단계 '각별한 주의',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 금지'로 나뉜다. 한국은 2단계다.

국무부는 일본 여행경보를 격상한 배경으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때문에 일본에 대한 여행 보건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며 "이는 일본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코로나19 상태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CDC는 국가별 코로나19 위험 수준을 1단계 '낮음', 2단계 '중간', 3단계 '높음', 4단계 '아주 높음'으로 구분한다. .
美 국무부 "일본 여행금지 권고"…도쿄 올림픽 '비상'
이에 따라 도쿄 올림픽 흥행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쿄 올림픽은 7월23일 개막한다.

일본은 현재 하루 확진자 수가 4000명대까지 늘어났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3번째 긴급사태가 발효됐다. 누적 확진자는 72만2000여명, 누적 사망자는 1만2000여명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도쿄 올림픽 개최 의사를 밝혔고 국제올림픽위원회도 도쿄 올림픽 개최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국내와 해외에선 도쿄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