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안전점검과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남부발전 제공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안전점검과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사진)이 실천과 소통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전과 청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적극적인 소통을 하면서 지역균형 뉴딜에 앞장서고 있다.

남부발전은 정부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2025년까지 관련 사업에 약 3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지역균형 발전을 고려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과감한 설비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에너지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승우 사장은 “환경과 안전 기준이 강화되고 상생협력과 경제 활성화 등 포용성장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 커지고 있다”며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의 가치가 체화된 지속 가능하고 투명한 공기업을 만들어 국민에게 신뢰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 같은 의지를 담아 현장 안전관리 점검과 청렴경영 의지 전파에 나섰다. 지난 10일 강원 삼척을 시작으로 세종, 경남 하동, 제주, 인천, 강원 영월, 경북 안동에 이르기까지 1주일간 전국 각지에 있는 발전소를 방문했다. 그는 취임 때부터 전력산업 탄력 성장, 슬기로운 에너지 전환, 국민 중심 ESG 경영을 강조했다. 남부발전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발전산업 생태계가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 사장은 재무 위기를 겪고 있는 삼척발전본부를 가장 먼저 방문해 위기 해결을 위해 솔선수범하자고 했다. 이어 남제주, 신인천, 영월, 안동, 부산본부로 이어진 LNG 발전소를 찾았다.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친환경 발전과 지역주민과의 상생 노력을 강조했다. 신인천본부의 국내 최대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과 남제주 국제풍력센터를 방문해 친환경 에너지 확대 보급을 위해 역량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이 사장은 지역균형 뉴딜의 선도적 이행을 위해 각 발전소가 들어선 지자체의 장을 만나 주민 및 지자체와 힘을 합쳐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모든 사업소에서 부패풍선 터트리기 등 청렴다짐행사를 열기도 했다.

남부발전은 이사회 산하에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기획관리본부장을 단장으로 ESG 실무추진단을 구성했다. 남부발전은 이사진(상임이사 2인, 비상임이사 3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업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실무추진단도 구성했다. 실무추진단은 기획관리본부장을 단장으로 환경분과, 신재생분과, 사회가치1분과(지역상생, 동반성장, 안전경영 등), 사회가치2분과(규제개혁, 노사협력, 적극행정, 부패방지), 지배구조분과 등 5개 분과를 운영한다. 6월 열 예정인 ESG 1차 회의에서 전략 선정 등 세부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할 방침이다.

남부발전은 에너지 전환 정책의 안착과 성공적 그린뉴딜사업 추진을 위해 그린뉴딜 종합 추진계획을 세웠다. 지속가능형 미래에너지 확산, 국민체감형 녹색환경 인프라 전환, 상생형 녹색산업 생태계 구축을 3대 전략 방향으로 삼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남부발전 임직원은 고래 모형 외피에 폐플라스틱을 가공해 만든 솜을 채워 인형을 제작하고, 플라스틱 줄이기 동참 서약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의식을 고취했다. 이렇게 만든 업사이클링 고래 인형은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미혼모 가정 아동들에게 전달됐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장보기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