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디 엘-사예 리만머핀·변선영 이화익갤러리 개인전
김승환, 밀라노 프란체스코 메시나 박물관 초대전

▲ 샘 길리엄 페이스갤러리 개인전 = 페이스갤러리 서울은 확장 이전과 함께 오는 27일부터 미국 원로작가 샘 길리엄(88)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연다.

[미술소식] 샘 길리엄, 페이스갤러리 개인전
샘 길리엄은 전후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회화 작업을 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60년대 중반 워싱턴DC 미술계에 등장해 새로운 방식으로 추상 표현주의의 개념을 확장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9점은 작가가 1960년대부터 발전시켜온 빗각 캔버스 추상 회화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캔버스를 접고, 적시고, 얼룩지게 한 다음 순수 안료, 톱밥, 주석, 이물질 등과 섞은 물감을 두껍게 덧바르고 갈퀴와 강철 붓 같은 도구로 아래쪽에서 빛을 뿜는 색들을 드러낸다.

세계 정상급 화랑인 페이스갤러리의 서울지점은 지난 2017년 3월 이태원에 개관했다.

기존 지점 인근의 르베이지빌딩으로 이전한 갤러리는 빌딩 2~3층 총면적 240여 평을 사용한다.

샘 길리엄 전시는 7월 10일까지이며, 이후에는 페이스 홍콩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 맨디 엘-사예 리만머핀 개인전 = 종로구 소격동 리만머핀 서울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말레이시아 출신 작가 맨디 엘-사예(36)의 신작을 선보이는 개인전 '수호를 위한 명문'을 열고 있다.

[미술소식] 샘 길리엄, 페이스갤러리 개인전
"나의 작업은 단절된 역사를 부조리한 신체와 형태로 고정시킨다"라고 설명하는 작가는 불상과 부적, 문구를 비롯한 불교 관련 이미지 등을 파랑, 빨강, 녹색 등 여러 색으로 표현했다.

작가 아버지의 글씨, 신문 기사, 천과 수술용 거즈도 활용했다.

여러 겹 쌓은 이미지 위에는 격자무늬를 그렸다.

갤러리 벽면 전체를 감싼 캔버스 천에도 격자무늬가 가득하다.

회화와 함께 독경 소리, 종소리, 전자 음악 등 여러 소리를 쌓아 만든 사운드 설치작업이 전시장에 흐른다.

7월 17일까지.
▲ 변선영 이화익갤러리 개인전 = 종로구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변선영(54) 작가의 개인전 '긋다 잇다 짓다'가 열리고 있다.

[미술소식] 샘 길리엄, 페이스갤러리 개인전
작가의 14번째 개인전이자 이화익갤러리에서 2004년 이후 17년 만에 개최되는 개인전이다.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변선영은 그동안 인위적으로 보일 정도로 완벽하고 정교하게 일정한 형태가 반복되는 화려한 색채의 화면을 선보였으나 이번에는 새로운 작업을 보여준다.

그림의 가장 기본적인 재료인 연필로 휴지심, 마스크 걸이, 단추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캔버스 위에 패턴화했다.

진휘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속도감 있는 소묘, 유화나 아크릴화 완성을 위한 준비로서의 드로잉과 구분되는 독립적이고 완성된 작품이기에 연필회화라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6월 9일까지.
▲ 김승환, 밀라노서 초대전 = 조각가 김승환이 다음 달 10일부터 7월 11일까지 밀라노 시립 프란체스코 메시나 박물관에서 초대전 '유기체 & 영원성'을 연다.

[미술소식] 샘 길리엄, 페이스갤러리 개인전
박물관이 소장한 이탈리아 조각 거장 프란체스코 메시나(1900~1995)의 작품들과 현대조각가의 소통을 시도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김승환이 초대됐다.

스테인리스 스틸에 미러 피니싱 기법을 사용해 거울처럼 반사되는 효과를 표현한 최신작 '유기체' 시리즈와 테라코타를 재료로 1990년대 제작한 구상작품 '영원성' 시리즈를 선보인다.

김승환은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국립 카라라 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김종영조각상, 밀라노 아트페어 비평가상 등을 받았고 현재 인천 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