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만 70세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1950년생)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만 36세 이준석 돌풍(1985년생)이 부는 것에 대해 "국민 관심이 집중돼 국민의힘이 상당히 수혜를 보고 있지만 고민도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전 총리는 25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경륜 없이 할 수 있겠는가. 거기다 우리나라의 특별한 문화인 '장유유서' 문화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옛날에 영국 (노동당)에 (에드) 밀리밴드라는 39세짜리 당 대표가 나온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당이 정권을 잡는 데 실패하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돌풍과 관련해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준석이 당 대표가 되면 우리로서는 나쁠 것이 없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특히 대선 국면을 거치면서 상당히 혼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4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대학생들과 인사 나누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4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대학생들과 인사 나누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뉴스1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