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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티브 ETF 첫날…수익률·거래량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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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률 대부분 소폭 상승 마감
    KODEX K-미래차액티브
    일일 거래대금 130억 '상위권'

    BBIG 등 테마형 편중은 문제
    액티브 ETF 첫날…수익률·거래량 '합격점'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액티브 ETF는 단순히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유의 자산운용 전략을 가미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자산운용사 네 곳이 25일 한꺼번에 8개의 액티브 ETF를 출시해 한판 승부를 겨뤘다. 첫날 거래대금이 ETF 시장 내 상위권에 올라온 종목도 적지 않아 양호한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다.

    다만 의문도 적지 않다. 액티브 ETF들이 지나치게 테마형에 집중돼 있고, 테마와 동떨어진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은 ETF도 있었다. 액티브 ETF가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액티브 ETF 8종 첫날 성적표는 양호

    이날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네 곳이 출시한 액티브 ETF 8종목이 상장됐다. 기존에도 주식형 액티브 ETF가 3종 상장돼 있었으나 한날한시에 액티브 ETF가 여러 종목 상장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이 현재 주목받고 있는 테마를 내세웠다. 미래 자동차 관련 액티브 ETF가 3개(삼성·미래·한국)였고,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액티브 ETF가 2개(타임폴리오·미래)였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액티브 ETF도 2개(삼성·한국)였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테마를 주제로 삼은 덕에 첫날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수익률을 보면 대부분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ETF(1.95%)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 ETF(1.26%) △KODEX K-미래차액티브 ETF(1.14%) △네비게이터 ESG액티브 ETF(1.11%) △TIMEFOLIO Kstock액티브 ETF(0.76%) 순으로 수익률이 좋았다. 거래량도 적지 않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K-미래차액티브 ETF’는 일일 거래대금이 130억원으로 전체 ETF 477개 중 17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 뒤를 TIMEFOLIO Kstock액티브(82억원), TIGER 글로벌BBIG액티브 ETF(64억원)가 이었다. 한 종목을 빼면 모두 일일 거래대금이 10억원을 넘겨 양호했다는 평가다. 다만 초반 거래량은 운용사와 계열사, 관계사가 지원해주는 부분이 적지 않아 흥행을 점치기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테마와 동떨어진 기초지수는 흠

    액티브 ETF가 야심차게 포문을 열었지만 시장에선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타임폴리오의 경우 구성종목을 공개하지 않은 채로 ETF 2종을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깜깜이’ 투자를 해야만 했다. 타임폴리오의 ETF 2종은 기초지수를 50% 추종하고 나머지 50%는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선별한다. 기초지수가 각각 KRX BBIG K-뉴딜지수, 코스피지수로 기존 ETF와 크게 변별력이 없는 만큼 펀드매니저가 선별한 종목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 구성종목을 볼 수 없었다.

    테마형에 지나치게 치중된 것도 문제

    액티브 ETF들이 지나치게 테마형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액티브 ETF가 기존 액티브 펀드의 대체재가 될 수 있으려면 유행하는 테마에 너무 치중돼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BBIG나 미래차 관련 산업이 더 이상 대세가 되지 않는 시대가 오면 관련 ETF는 사장될 수밖에 없어서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테마가 시간이 지난 뒤 열기가 식은 게 대표적 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액티브 ETF로 승부를 보려면 코스피200처럼 대표적인 지수를 두고 붙어야 의미가 있다”며 “상관계수를 0.7 이상 유지하는 조건도 나름 자율성이 많이 부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에도 액티브 ETF가 다수 상장되는 건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일이지만 첫날은 개업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성과를 보일 수 있을지, 투자자로부터 오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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