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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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결산하는 국내 상장사의 91.8%가 올해 3월 하순에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주총의 기간 쏠림 현상이 작년 대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월 마지막 금요일에 정기주총이 집중되는 현상은 과거 대비 완화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최근 5년 동안 정기주총을 개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1만1028개 회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3월 21~31일 기간 사이에 정기주총을 개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은 모두 2155개였다. 작년의 1891개보다 9.2% 늘었다. 3월 하순에 상장법인들의 정기주총이 쏠리는 현상은 2019~2020년엔 직전해보다 줄었지만,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다만 3월 마지막 금요일에 정기주총을 개최하는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 작년 3월 마지막 금요일에 정기주총을 개최한 상장사는 611개로 2017년의 1419개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연도별로 봐도 꾸준히 감소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정기주총을 여는 12월 결산 상장법인은 최근 5개년 동안 모두 290개 회사가 늘었다. 코스닥 상장 기업이 267개로 가장 많이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장 기업도 27개 증가했지만, 코넥스 상장 기업은 4개가 줄었다.

올해 주총 의안 유형 별로는 ‘임원 보수한도 승인’과 ‘재무제표 승인’이 각각 2291건과 223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사 선임’(1798건), ‘정관변경’(1580건), 감사(감사위원) 선임(951건) ‘감사(감사위원) 선임(95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