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마포·은평구, 경기 고양시 등 시범운영
5G로 구급차 내 환자정보 전달…AI 응급의료시스템 현장도입
5G 통신기술을 토대로 환자 데이터를 주고받고 구급차 안에서 응급처치하는 등의 인공지능(AI) 응급의료시스템이 실제 현장에 도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5G 기반 AI 응급의료시스템' 실증 착수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연세대 의료원이 20개 기관과 협력해 지난 2년간 개발한 응급의료시스템은 구급차 내 응급처치부터 병원 이송까지 응급환자를 돕는 체계다.

응급의료시스템이 시작되면 구급차 안에서 응급처치가 이뤄진다.

이후 응급의료센터를 선정한 뒤 최적경로를 안내한다.

구급차 안에서 실시간으로 응급환자의 음성·영상·생체신호 등 정보를 수집하고 5G망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응급의료 통합분석 플랫폼으로 이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은 응급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해 표준 처치 매뉴얼을 제시하고 적합 병원을 선정한다.

구급차 내 상황은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에게 영상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시스템 개발을 위해 2019년부터 총 228억원(정부 예산 180억원, 민간 48억원)이 투입됐다.

응급의료시스템은 서울 서대문·마포·은평구와 경기 고양시에서 36대 119 구급차와 9개 응급의료기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이 구축된 구급차 안에서 응급처치와 의료센터 선정, 최적경로로 이송하는 과정 등이 재연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능형 응급의료시스템이 실제 응급현장에 투입돼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면 현재 응급의료 체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