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양천구의 한 학원에서 질병관리청, 교육청, 양천구 등 관계자들이 방역수칙 준수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양천구의 한 학원에서 질병관리청, 교육청, 양천구 등 관계자들이 방역수칙 준수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하는 가운데 학원 종사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김민석, 송옥주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학원 종사자 우선 접종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학원총연합회·질병관리청·교육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강 의원은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학원 종사자 백신 우선 접종 실시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정익 질병관리청 예장접종과장은 “다음달 말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백신 접종을 하고, 8월 말까지 초등학교 3학년에서 중·고등학교 교사의 백신우선접종이 예정돼 있다”며 “학원종사자도 내부 논의를 통하여 백신우선접종자로 추가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김진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 사무관도 “학원에 등원하는 학생들이 많은 점을 고려하여 학원종사자들의 조속한 백신 접종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학원총연합회에서도 백신우선접종이 결정되면 학원종사자들도 접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원 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이미 1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강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1년 월별과 지역별 학원·교습소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4개월간 전국 학원·교습소 총 678곳에서 확진자 1052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의 87%(912명)는 학생 등 수강생이었고 나머지 13%(140명)는 학원 종사자였다.

이에 따라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관련 시설 종사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학원, 교습소 등 관련 시설 종사자 9만2347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2주 동안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강 의원은 “학원과 학교는 공간만 다를 뿐 동일하게 학생들이 자주 출입이 이루어지고, 교원과 함께 학원종사자들의 안전도 중요해 백신예방접종이 2학기 개학 전 최소 8월 말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