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각각 역할 있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는 26일 법무부 차관 시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배제한 '조국 특별수사팀' 구성을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당시 윤 전 총장을 배제한 수사팀을 꾸리자는 제안을 했느냐는 윤한홍 국민의 힘 의원의 질의에 "제가 밖에 있으면서 이 부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후보자의 해명에 따르면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의 이임식 날 강남일 당시 대검 차장이 법무부를 찾아와 만났다.

김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먼저 강 전 차장에게 조 전 장관 사건을 수사할 별도 수사팀을 만드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강 전 차장이 "총장의 수사지휘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총장은 그 일에 관련돼있지 않아 당연히 수사지휘권은 있다"며 "다만 어떤 방식으로 수사지휘를 할 것인지 여부는 초장이 결정하면 된다"는 취지로 답했다는 것.
김 후보자는 "그때 국회 예결위가 열리고 있었고 예결위 소위에서 지상욱 전 의원이 10여분 넘게 상세하게 질의해 다 답변했다"며 "곧바로 열린 대검 국감에서도 저하고 같이 있었던 대검 간부(강 전 차장)가 '배제 운운하는 말은 없었다'고 분명하게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어 자신의 정치적 편향성을 우려하는 지적에 "이전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며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정치적 중립성 논란은 한 번도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부하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검찰 사무에 관해 최고 지휘·감독은 장관이 하는 것"이라며 "각자 역할이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