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펙스인텍, 경북1호 혁신제품 'CCTV 보안등'…"광역·기초단체 공공조달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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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조달기업을 가다 (1)
수출·국내 수요처 확보 위해
애로사항 청취하고 구매 주선
수출·국내 수요처 확보 위해
애로사항 청취하고 구매 주선
![김정우 조달청장(왼쪽)과 김권진 에이펙스인텍 대표가 에이펙스인텍의 혁신조달제품인 CCTV 태양광 보안등 앞에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 /조달청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AA.26455563.1.jpg)
김정우 조달청장은 최근 경북 칠곡에서 김권진 에이펙스인텍 대표를 만나 “제품 판매에서 애로점이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듣고 싶다”며 이같이 인사했다. 에이펙스인텍은 1997년 설립돼 LED(유기발광다이오드) 조명 및 태양광 발전 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연매출 200억원대에 관련 특허를 60여 건 보유한 지역 ‘알짜’ 기업이다.
이 회사가 2019년 만든 폐쇄회로TV(CCTV), 태양광 보안등은 ‘조달청 혁신제품 경북 1호’로 등록됐다. 이 제품은 등산로, 섬 지역 등 전기 매설이 쉽지 않은 곳에서 태양광을 기본 전력으로 해 CCTV와 LED 가로등을 작동하는 것이다.
한 개 제품으로 안전과 보안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혁신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판매 실적은 2019년부터 지난 3월까지 45개(3억3000만원어치)에 그쳤다. 그나마 경상북도가 29개를 설치해 실적에 도움을 줬다. 김 대표는 김 청장에게 ‘좀 더 적극적인 시·군 매칭’을 건의했다.
조달청은 2019년부터 혁신조달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공공기관이 전체 물품 구매액의 1%를 혁신제품으로 구매하도록 하거나, 조달청이 혁신제품을 먼저 구매한 뒤 수요처에 시범 사용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조달청은 공공기관 및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가 혁신조달기업 제품을 사용하도록 구매 릴레이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경상북도는 협약에 따라 올해 172억원의 혁신제품 구매 목표액을 설정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광역지자체가 계획을 세우지만 막상 설치가 필요한 시·군은 혁신조달제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광역·기초자치단체가 혁신제품을 더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 방안을 찾고 있다”며 “지역혁신기업들이 각 시·군뿐만 아니라 제품이 필요한 다른 수요처와도 연결되도록 구매기관 간 장벽을 허물고 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혁신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에이펙스인텍은 LED 조명 기자재를 동남아 국가에 수출해 왔지만 코로나19로 주문이 뚝 끊겼다. 김 청장은 “바이어 발굴 등 조만간 혁신기업 수출 관련 지원 계획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기업들의 기술 혁신과 성장을 도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커지도록 현장 목소리를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칠곡=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