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차 접종률 4개월만에 20% 넘어서
브라질, AZ·시노백 백신 생산 재개…중국서 원료 수입
브라질에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와 중국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이 재개됐다.

브라질 보건부 연계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22일 중국으로부터 백신 원료가 수입됐으며 이날부터 AZ 백신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도착한 원료로 백신 1천200만 회분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다음 달 말까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재단은 말했다.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는 이날 중국으로부터 시노백 백신 500만 회분을 생산할 수 있는 원료 3천ℓ를 받을 예정이다.

부탄탕연구소의 백신 생산은 지난 14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AZ와 시노백 백신 원료는 주간 단위로 계속 수입될 것이며 접종 일정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보건부는 전했다.

브라질에서는 AZ와 시노백, 미국 화이자 등 3가지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AZ와 시노백 백신은 브라질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화이자 백신은 전량 수입되고 있다.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5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시아 국가의 실험실에서 나왔으며, 그 나라는 코로나19를 이용해 지난해 높은 경제성장을 이뤘다"며 사실상 중국을 비난했다.

이후 백신 원료 수입이 일시 중단됐으며, 백신 접종이 급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를 자극하는 대통령의 발언이 원료 수입을 어렵게 하고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1월 중순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며, 4개월여 만인 전날 접종률이 20%를 넘어섰다.

전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20.09%인 4천253만9천769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9.89%인 2천93만5천857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