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가겠다고 사직한 금감원 부국장…재취업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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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업계 '전문가 모시기'에 적극
지난달엔 법무부 소속 검사 '이직 무산' 해프닝도
시장 제도화 움직임 고려, 선제 대응
지난달엔 법무부 소속 검사 '이직 무산' 해프닝도
시장 제도화 움직임 고려, 선제 대응

암호화폐 업계 "전문가 모셔라"…규제 강화 움직임 영향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핀테크 현장자문단 소속 부국장 A씨는 지난 25일 마지막 출근을 한 뒤, 이날 퇴직 처리됐다. A씨는 금감원 내부에서 별도 보직을 맡지 않고, 일정 연령부터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고용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를 지난 2~3년간 적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A씨는 업비트에 취업하기 위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앞둔 상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해충돌 가능성, 업무 관련성 여부 등을 검토해 A씨의 재취업 심사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실 A씨가 맡았던 업무가 업비트 감독 업무와는 무관해 금감원 차원에서는 문제가 없다"며 "인력 유출 이슈보다는 금감원 내부 인력의 암호화폐 거래소 이직이 첫 사례이니만큼 주목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제도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업계 전문가 영입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처음으로 발의한 뒤, 같은 당 김병욱 의원도 '가상자산법'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면서 황 연구위원은 "향후 약 3년간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 이슈가 필연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자 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움직임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