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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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회사채를 최초 모집액의 2배인 800억원으로 늘려 발행하기로 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오는 31일 발행하는 회사채 발행액을 800억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24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400억원 모집에 207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온 덕분이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5.2대 1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400억원 모집에 630억원의 주문을 받았던 것과 대비된다.

발행금리는 연 3.60%로 정했다. 발행 규모를 늘렸는데도 희망 금리(연 4.10~5.10%) 하단을 밑돈다. 두산그룹의 재무적 위험이 줄어든 데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등급 BBB 채권이라 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다음달 만기인 530억원 규모 회사채 상한 외에도 우리은행 대출금(200억원)과 전자단기사채(100억원)도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갚을 수 있게 됐다.

두산은 발행액 800억원의 0.05%인 4000만원을 성과 인수 수수료로 추가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이 나눠 가진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이 기사는 05월26일(14: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