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임자대교 조감도.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임자대교 조감도.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이 영종·청라국제도시 주민의 숙원사업인 제3연륙교 2공구 건설사업에 도전한다. 다음달 공개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인천지역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2공구는 청라국제도시에서 해상대교 중간 지점까지 건설하는 구간이다.

제3연륙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해상 특수교량이다. 길이 4.67㎞, 폭 29m의 왕복 6차로로 2025년 준공 예정이다. 1·2공구 전체 공사비가 약 6000억원으로 예상돼 올해 인천지역 최대 인프라 구축 사업이라는 게 포스코건설의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은 제3연륙교 건설사업에 8개 인천지역 업체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2공구는 지역 업체 의무 참여 비율이 17%지만,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의 지역업체 비율은 두 배가 넘는 40%다. 인천 건설업체들과 연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인천 경제의 뿌리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매년 지역업체와 거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며 “지역 공사는 인천 업체가 우선 참여할 수 있는 사내 제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최첨단 교량 시공 기술력을 갖춰 해상 케이블교량 건설에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다. 전남 신안 임자대교(사장교)는 2013년에 수주해 이미 건설을 마쳤다. 전북 새만금대교(사장교)는 2018년에, 전남 여수 화태~백야 도로(현수교)는 2020년에 수주해 건설을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스마트 건설기술인 BIM 기반 형상관리와 드론·인공지능(AI) 기술 등이 적용된 해상교량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BIM은 시설물의 생애주기에 따른 모든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건설 정보 모델링이다. 작업환경 파악, 품질보장, 정확한 검수 등 완벽한 건축물 구축에 도움을 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BIM 기반 형상관리와 드론·AI 기술을 활용해 제3연륙교를 명품 교량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제3연륙교 건설 과정에서 ESG 관련 이슈를 챙기고 있다. 제3연륙교 건설에서 탄소중립과 자원 재활용을 확대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과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인천지역 건설사업에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이고, 지역사회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 수행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