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웅 한국항공대 총장
이강웅 한국항공대 총장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한국항공대는 단과대학인 인공지능(AI)융합대학을 설립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공과대학과 항공·경영대학 등 2개 단과대학 체제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모빌리티에 특화된 AI·SW 인재를 양성하는 AI융합대학이 추가됐다. 이 대학은 3개 단과대학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한국항공대 AI융합대학은 미래 모빌리티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글로벌 경제가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산업에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및 서비스산업으로 재편되고 있어서다. 항공대의 특성화 분야인 지상교통과 항공교통을 연계한 미래 에어모빌리티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한국항공대는 AI융합대학을 설립하고 △AI·SW 개발능력을 갖춘 전문인력 △미래 에어모빌리티 분야에 특화된 AI·SW 융합인력 △AI·SW 활용능력을 갖춘 AI+X 이중언어인을 양성하기로 했다. 이중언어인은 개인 전공 능력과 함께 기계학습 활용능력을 갖춘 인력이다.

AI·SW 개발능력을 갖춘 전문인력은 AI융합대학 산하 소프트웨어학과,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 스마트드론공학과와 대학원에 신설되는 인공지능학과에서 배출될 예정이다. 이들 학과는 문제해결형 산학협력 프로젝트 및 인턴십 참여를 의무화한다. 학부 3년, 인턴십 1년, 대학원 1년의 ‘3+1+1 산학 학·석사 연계과정’을 통해 1년 이상의 산업체 경험을 쌓게 하는 등 실전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에어모빌리티 분야에 특화된 AI·SW 융합인력은 AI융합대학 소속 스마트드론공학과와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를 통해 배출된다. 내년부터 매년 40명의 신입생이 들어오는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는 자율주행산업에 특화된 AI·SW 개발능력을 갖춘 AI 전문인력을 키운다.

AI·SW 활용능력을 갖춘 AI+X 이중언어인 육성을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3단계 AI·SW 교육이 시행된다. 1단계는 모든 신입생을 대상으로 입학 전 SW 교육을 한다. 교양필수 과목으로 코딩, 인공지능 등 AI·SW 기초교육을 추진하는 게 2단계다. 3단계는 AI·SW 전공이 아닌 학생을 대상으로 계열별·전공별로 특화된 AI·SW 관련 교과목을 수강하게 한다.

이강웅 한국항공대 총장은 “지난 4월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되면서 AI융합대학의 추진 목표가 더 탄력을 받게 됐다”며 “국내 86개 기업, 연구소, 지자체, 정부기관 등 협력기관과 긴밀한 산·관·학 협력을 해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