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보고서 허위작성' 이규원 재소환…14시간 조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7일 이른바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작성 의혹을 받는 이규원 검사를 이틀 만에 다시 소환했다.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이날 이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과천청사에 불러 관련 혐의에 대해 약 14시간 동안 추가 조사를 벌였다.

이 검사는 오전 9시 30분께 조사를 받기 시작해 밤 11시 20분께 청사를 떠났다.

지난 25일에는 이튿날 새벽 1시까지 밤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첫 소환조사 때와 달리 이번에는 공수처 정문 앞에 설치된 차폐시설을 통해 청사를 출입했다.

차폐시설은 피의자 보호를 위한 비공개 소환 통로로 쓰인다.

이 검사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을 재조사하면서 핵심 인물인 윤중천 씨의 면담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허위 공문서작성)를 받는다.

또 관련 내용을 특정 언론에 유출한 혐의(피의사실공표)도 있다.

공수처는 지난 3월 1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아 지난달 말 수사에 착수했다.

이 검사는 공수처 수사 대상이 된 '1호 검사 사건'이다.

이 검사는 김 전 차관을 불법으로 출국 금지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과 윤갑근 전 고검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이 검사를 고소한 혐의를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