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부적격 명단에 등재…메이저·마이너 구단 취직 불가
MLB 에인절스, 성추문 일으킨 캘러웨이 투수코치 해고
성 추문에 휩싸인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미키 캘러웨이(46) 투수코치가 중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7일(한국시간)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

사무국은 "캘러웨이가 MLB 규정을 위반했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그를 부적격 명단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2시즌 말까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캘러웨이는 내년까지 메이저리그는 물론 마이너리그 구단에도 취직할 수 없다.

에인절스 구단도 뒤이어 캘러웨이를 투수코치에서 해고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구단은 "우리는 MLB 사무국의 성실한 조사에 고마움을 표하며 그 결정을 지지한다"고 했다.

캘러웨이는 대변인을 통해 입장문을 냈다.

그는 "내 가족과 나는 괴롭힘과 차별에 반대하는 MLB 사무국의 견고한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그들의 철저한 조사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캘러웨이는 "조사에 연루된 여성들에게도 이로 인해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 것에 사과한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난 이렇게 느끼게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이러한 관계가 MLB 정책을 위반하거나 위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내 시야가 좁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캘러웨이는 스포츠 미디어에 종사하는 여성 5명을 성희롱한 사실이 지난 2월 미국 디애슬레틱 보도로 드러났다.

상의를 탈의한 사진을 보내거나, 누드 사진을 요구하고, 인터뷰 도중 하체를 여성 얼굴 쪽으로 들이미는 등 5년간 부적절한 행위를 일삼았다.

캘러웨이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시즌 동안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다.

은퇴 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코치로 입지를 다진 그는 2017년 10월 뉴욕 메츠 감독으로 선임돼 2018·2019시즌 팀을 이끌었다.

2020년부터는 에인절스 투수코치로 자리를 옮겼지만, 성 추문이 터지며 올해 2월 직무가 정지됐고, 해고를 피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