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론 잠재우자'…계파정치 프레임 꺼낸 野 중진후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륜·경험' 강조로는 세대교체론 못막는다"
'세대교체론' 거센 열풍에 계파정치 프레임으로 전환
'세대교체론' 거센 열풍에 계파정치 프레임으로 전환
당대표 경선에 뛰어든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나경원 전 의원 등 중진 후보들이 '계파정치' 프레임을 꺼내들고 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김웅 의원·김은혜 의원 등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세대교체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는 평가다. 특히 1위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유승민계"라며 집중 공세를 펴고 있다.
이어 "신진 기예로 인기를 얻는 어떤 후보는 공공연히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자신의 정치적 꿈임을 고백하여 왔다"며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정치적 꿈인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선 관리가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주 의원은 자신에게 제기되는 '친이계' 논란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앞서 친이계 인사가 중심이 된 '국민통합연대'가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주 의원을 지지하라는 내용의 문건을 만든 것을 두고, 계파정치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바 있다.
주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가고 친이계가 사라진 지 언제인데 그걸 계파라고 하는가"라며 "현역 의원 하나도 없는 게 무슨 계파인가"라고 반문했다.
나경원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차기 당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립성, 공정성이 요구된다"며 "특정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 받는 당 대표라면, 국민의힘은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말이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당 밖에 있는 윤 전 총장, 안 대표 같은 분들이 선뜻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할지 의문"이라며 "미리부터 당 밖 주자들을 견제하는지 의구심이 드는 발언도 나온다. 정권교체 필패 코스"라고 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여기저기서 막판에 계파주의에 몰두한다"며 "저는 가만히 있는데 다른 후보들이 "이것이 척결해야 할 구태다"를 보여준다"고 했다.
김웅 의원도 "존재하지도 않는 계파를 꺼내 후배들을 공격하고서 용광로 정치가 가능하겠습니까"라며 "계파정치 주장은 흉가에서 유령을 봤다는 주장과 같다. 두려움이 만든 허상"이라고 받아쳤다.
김은혜 의원도 "말뿐인 혁신, 정신 차리라"며 "모처럼 국민의힘에 찾아온 국민적 관심, 변화의 바람을 '내편, 네편' 편가르기로 걷어찰 생각이냐"면서 "미래로 가기 위한 전당대회 당을 과거로 끌고 갈 셈이냐"고 비판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세대교체론에 대해 경험과 경륜을 강조해 왔는데 이걸로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라며 "특히 '열풍' 불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강세를 막기위해서는 유승민계를 강조해야한다고 생각한것 같다"고 평가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주호영·나경원, 1위 이준석에 "유승민계" 견제
주호영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교체가 눈 앞에 온 지금 논란의 불씨를 잠재워도 모자랄 판에, 계파정치의 피해자였던 유승민계가 전면에 나서 계파정치의 주역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신진 기예로 인기를 얻는 어떤 후보는 공공연히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자신의 정치적 꿈임을 고백하여 왔다"며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정치적 꿈인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선 관리가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주 의원은 자신에게 제기되는 '친이계' 논란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앞서 친이계 인사가 중심이 된 '국민통합연대'가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주 의원을 지지하라는 내용의 문건을 만든 것을 두고, 계파정치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바 있다.
주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가고 친이계가 사라진 지 언제인데 그걸 계파라고 하는가"라며 "현역 의원 하나도 없는 게 무슨 계파인가"라고 반문했다.
나경원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차기 당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립성, 공정성이 요구된다"며 "특정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 받는 당 대표라면, 국민의힘은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말이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당 밖에 있는 윤 전 총장, 안 대표 같은 분들이 선뜻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할지 의문"이라며 "미리부터 당 밖 주자들을 견제하는지 의구심이 드는 발언도 나온다. 정권교체 필패 코스"라고 했다.
신진후보들, 일제히 "나경원·주호영 결국 낡은 계파 정치 꺼내들었다"
이에 대해 신진 주자들은 일제히 "낡은 계파 논란, 편가르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여기저기서 막판에 계파주의에 몰두한다"며 "저는 가만히 있는데 다른 후보들이 "이것이 척결해야 할 구태다"를 보여준다"고 했다.
김웅 의원도 "존재하지도 않는 계파를 꺼내 후배들을 공격하고서 용광로 정치가 가능하겠습니까"라며 "계파정치 주장은 흉가에서 유령을 봤다는 주장과 같다. 두려움이 만든 허상"이라고 받아쳤다.
김은혜 의원도 "말뿐인 혁신, 정신 차리라"며 "모처럼 국민의힘에 찾아온 국민적 관심, 변화의 바람을 '내편, 네편' 편가르기로 걷어찰 생각이냐"면서 "미래로 가기 위한 전당대회 당을 과거로 끌고 갈 셈이냐"고 비판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세대교체론에 대해 경험과 경륜을 강조해 왔는데 이걸로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라며 "특히 '열풍' 불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강세를 막기위해서는 유승민계를 강조해야한다고 생각한것 같다"고 평가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