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27일(현지시간) 크리스틴 워머스 육군장관 지명자(사진) 임명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워머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4~2016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을 지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국방 분야 팀장을 맡았다. 최근에는 민간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에서 국제안보국방정책센터장으로 일했고 조지타운대 대학원 겸임교수로도 활동했다. 지난달 워머스가 육군장관으로 지명될 당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 헌신한 경력을 갖춘 진정한 애국자”라고 평가했다. 오스틴 장관은 워머스가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을 지낼 때 반(反)IS(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캠페인 등으로 아시아에서의 관계 균형을 이끌었으며 앞으로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 등의 위협에 대처하는 데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워머스는 이달 초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를 통과했고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서 지지를 받았다.
미국 상원은 전날인 26일 워머스 인준에 찬성했지만 몇 시간 만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를 무효로 돌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는 표결 과정에서 절차상 오류로 인한 단순 사고로 알려졌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