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1882년 러시아 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1908년 관현악곡 ‘불꽃놀이’를 발표하며 이름을 알렸고, 프랑스로 건너간 뒤 러시아의 민속적 색채를 띤 ‘불새’, ‘페트루시카’ 등 발레 음악을 내면서 유명해졌다. 1913년 발표한 ‘봄의 제전’은 그에게 원시주의 음악의 대표적 작곡가이자 ‘젊은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붙게 했다.
프랑스에서 음악 활동을 하던 스트라빈스키는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다. 종전 후 미국에 귀화해 활동을 이어갔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좋아해 그의 80세 생일파티를 백악관에서 열어줬다. 이후 케네디가 암살되자 스트라빈스키는 헌정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스트라빈스키는 1971년 94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