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룸센터에서 열린 '이낙연의 약속'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룸센터에서 열린 '이낙연의 약속'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27일 ""조국이 겪고 있는 일에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조국은 가족이 수감되고 스스로 유배같은 시간을 보내는 중에도 정치적 경량에 수없이 소환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이낙연의 약속' 책 출간 기자간담회를 오전에 마치고 지방 가는 길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저서 출간 소식을 접했다"며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는 소회. 조 전 장관께서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하셨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고 적었다.

이어 "조 전 장관이 뿌린 개혁의 씨앗을 키우는 책임이 우리에게 남았다"며 "조 전 장관이 고난 속에 기반을 놓으신 우리 정부의 개혁 과제들, 특히 검찰개혁의 완성에 저도 힘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대담집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이낙연의 약속'에서 "논문의 제1저자 등재나 특정계층 학생만이 '부모 찬스'를 이용해 인턴을 하는 조건은 입시제도 자체가 불공평한 것"이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조국 사태'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담은 책의 제목은 '조국의 시간'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여당과 여당 지지자를 향해 "저를 밟고 전진하길 바란다"라고 썼다.

이어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촛불 시민들께 이 책을 바친다"라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