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제로페이'가 핀테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경닷컴 하영춘 대표(왼쪽)와 이근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제로페이'가 핀테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경닷컴 하영춘 대표(왼쪽)와 이근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제로페이가 '2021 대한민국 모바일 대상' 핀테크 부문에서 최우수상(한경닷컴 사장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전자결제 부문 최우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8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 따르면 제로페이는 지난 4월 기준 누적 거래 5200만건을 돌파했다. 전국에 85만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22개 은행과 26개 결제사업자 등도 참여하고 있다.

2018년 첫 선을 보인 제로페이는 소비자 계좌에서 가맹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비대면 스마트 결제 방식을 구현했다. 소상공인을 위해 카드사들보다 수수료율을 대폭 낮췄다는 게 특징이다. 평균 수수료율 0.3%로 △연 매출액 8억원 이하는 0% △8억~12억원은 0.3% △12억원 초과할 경우 0.5%가 각각 적용된다.

최근 일반 소비자 뿐 아니라 공공기관 및 기업의 제로페이 사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업무 추진비나 일반 운영비 등을 제로페이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관리 기능도 제공해 관리자가 미리 사용자를 등록한 후, 사용자별 결제 금액 한도 등을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경남도청 등 163곳이 도입해 이용 중이다. 4월 기준 누적 결제액은 86억원에 달한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제로페이2.0을 통해 소상공인 디지털 혁신과 디지털 정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 부문에선 차세대 디지털 플랫폼이 가장 주목해야 할 분야다. 수백만 가맹점과 지자체 데이터를 통해 '소상공인 빅데이터 센터'를 운영한다. 가맹점주에 매출 및 세금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핀테크 금융 서비스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도 데이터 중심의 전략 수립 및 시스템 경영이 가능해질 수 있다.

제로페이는 디지털 정부 부문을 통해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교육청 입학준비금 등 복지전달체계에도 참여하고 있다. 복지 정책자금을 제로페이 2.0을 통해 지급하면 별도 상품권 발행절차가 필요하지 않다. 소상공인의 신속한 매출회복 등 효과를 즉각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근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원장은 "새롭게 도약하는 제로페이 2.0의 미션은 세계 최고의 간편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가맹점 집중, 소상공인 이익 지향, 자율적인 사업참여 등 원칙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1 대한민국 모바일 대상'은 한국경제신문의 디지털 미디어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후원한다. 2013년 시작된 이래 60여개 서비스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거나 아이디어가 뛰어난 모바일 서비스를 선정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