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현안 보고…"북한, 과거 미국 정권교체기보다 신중하고 절제"
통일부 "시기·형식·의제 구애 없이 남북대화 대비"
통일부는 28일 이번 한미정상회담으로 남북 대화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며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과 대화 재개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한미정상회담 관련 현안보고 자료에서 "한미 정상의 판문점선언 존중과 미국 대통령의 남북 대화·관여·협력에 대한 지지를 통해 남북관계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과 대화 재개를 향후 우선 과제로 꼽으며 "언제든, 형식에 구애됨 없이, 어떤 의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당국 간 대화 가능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통일부는 향후 남북 비대면회담 개최 가능성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3층 대회의실에 영상회의실을 갖췄다.

통일부는 또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등 보건의료 협력과 쌀·비료 등 민생협력을 포함한 포괄적 인도분야 협력을 우선 추진하겠다"며 북한의 호응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 기후환경, 재해재난 등 협력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간차원의 인도·교류협력 채널 복원을 위한 지원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북한 동향과 관련, "북중교역을 통해 영농물자 등 필수물자를 우선 반입하고 신의주·남포 등에 물적교류 재개를 위한 소독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외적으로는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출범 이후 과거 다른 미국 정권 교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중하고 절제된 반응을 보이며 관망한다"면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과 한미정상회담의 결과가 '최대 유연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윤곽이 드러난 만큼 후속 대응 여부를 고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