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긴축 우려보다 경제정상화 주목해야…컨택트株 관심[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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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 밴드 3130~3230선 제시돼
“소재·산업재 업종에서 소비재·서비스 업종으로 순환매 주목”
“소재·산업재 업종에서 소비재·서비스 업종으로 순환매 주목”
이번주 코스피는 통화정책이 긴축적으로 전환되는 데 대한 불안 속에서도 경제 정상화 기대감을 키워나갈 전망이다. 지난주에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 등 자금 유출 요인이 있었지만, 주간 단위로는 강세를 보였다.
이달 내내 코스피는 3100~3200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초 중국 대형주 약세와 미국 테이퍼링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했다”며 “투표권을 가진 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완화적 발언이 이어졌으나 향후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증시의 반등 강도는 제한됐고, 한미 정상회담 결과 이후 차익실현도 이어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중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에 따른 경제 재개 기대에 지수는 상승전환했다”며 “대외 봉쇄조치 완화 소식에 이어 우리 정부도 7월 이후 백신 접종자의 탈마스크 허용 계획을 발표한 게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수가 상승하면 매도하고, 지수가 하락하면 매수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9109억원 어치와 266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반면 기관은 2조1802억원 어치를 샀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250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75억원 어치와 54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실제 지난 24일 코스피가 직전 주말에 이어 하락세를 보이자 개인은 1760억원 어치 주식을 샀고, 이튿날인 25일 반등이 나오자 9679억원 어치를 팔았다. 주중에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던 코스피에서 지난 28일 0.73%의 상승세가 나타날 때 개인은 8947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경제 정상화 기대 속에 미국 증시도 주간 단위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존스50산업평균지수는 321.62포인트(0.94%) 상승한 3만4529.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77.75포인트(2.06%) 오른 1만3748.7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백악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성인의 50% 이상이 2차나 3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고 AP·AFP 통신 등이 전했다. 양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가 정권을 잡은 1월의 백신 접종 완료율이 1%였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라며 “차질 없이 진행되는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에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감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안소은 연구원은 “통화정책 정상화 리스크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만, 중앙은행이 중시하는 고용 여건이 목표만큼 바로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책 변경의 현실화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 정책 리스크보다는 다가오는 경제 정상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코스피에서는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는 수렴 과정이 전개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며 “답답한 흐름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단기 변곡점에 근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3130~3230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 양호한 실적 전망과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가, 하락 요인으로는 테이퍼링 우려 지속과 투자심리 위축이 각각 꼽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하던 원자재 가격 급등 및 테이퍼링 우려는 경감됐다”면서 “경기 호조를 반영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지며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아 높아졌다”이라고 판단했다.
소재·산업재 업종에서 소비재·서비스업 업종으로의 순환매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김영환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주식시장은 국가 간, 산업부문 간 경제회복 속도 차이에 따라 순환매를 지속하는 중”이라며 “연초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은 소재·산업재 강세가 이어졌는데,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다소 진정되고 글로벌 백신 접종이 빨라지면서 리오프닝(경제 재개)에 따른 보복 소비를 반영하는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증시 주요 이벤트로는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31일) ▲한국의 5월 수출입 동향(다음달 1일) 발표 ▲미국의 5월 ISM 제조업지수 발표(다음달 1일) ▲한국의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다음달 2일) ▲유로존 4월 소매판매 발표(다음달 4일)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 발표(다음달 4일) 등이 꼽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코스피, 테이퍼링 우려 VS 경제정상화 기대 속 박스권 등락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직전주 종가 대비 32.31포인트(1.02%) 상승한 3188.73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1.83포인트(1.23%) 오른 977.46에 마감됐다.이달 내내 코스피는 3100~3200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초 중국 대형주 약세와 미국 테이퍼링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했다”며 “투표권을 가진 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완화적 발언이 이어졌으나 향후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증시의 반등 강도는 제한됐고, 한미 정상회담 결과 이후 차익실현도 이어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중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에 따른 경제 재개 기대에 지수는 상승전환했다”며 “대외 봉쇄조치 완화 소식에 이어 우리 정부도 7월 이후 백신 접종자의 탈마스크 허용 계획을 발표한 게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수가 상승하면 매도하고, 지수가 하락하면 매수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9109억원 어치와 266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반면 기관은 2조1802억원 어치를 샀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250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75억원 어치와 54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실제 지난 24일 코스피가 직전 주말에 이어 하락세를 보이자 개인은 1760억원 어치 주식을 샀고, 이튿날인 25일 반등이 나오자 9679억원 어치를 팔았다. 주중에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던 코스피에서 지난 28일 0.73%의 상승세가 나타날 때 개인은 8947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경제 정상화 기대 속에 미국 증시도 주간 단위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존스50산업평균지수는 321.62포인트(0.94%) 상승한 3만4529.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77.75포인트(2.06%) 오른 1만3748.7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백악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성인의 50% 이상이 2차나 3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고 AP·AFP 통신 등이 전했다. 양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가 정권을 잡은 1월의 백신 접종 완료율이 1%였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라며 “차질 없이 진행되는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에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감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경제 정상화 수혜 업종으로의 순환매 가능성 주목”
증권가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보다는 경제 정상화 기대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안소은 연구원은 “통화정책 정상화 리스크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만, 중앙은행이 중시하는 고용 여건이 목표만큼 바로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책 변경의 현실화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 정책 리스크보다는 다가오는 경제 정상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코스피에서는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는 수렴 과정이 전개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며 “답답한 흐름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단기 변곡점에 근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3130~3230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 양호한 실적 전망과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가, 하락 요인으로는 테이퍼링 우려 지속과 투자심리 위축이 각각 꼽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하던 원자재 가격 급등 및 테이퍼링 우려는 경감됐다”면서 “경기 호조를 반영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지며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아 높아졌다”이라고 판단했다.
소재·산업재 업종에서 소비재·서비스업 업종으로의 순환매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김영환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주식시장은 국가 간, 산업부문 간 경제회복 속도 차이에 따라 순환매를 지속하는 중”이라며 “연초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은 소재·산업재 강세가 이어졌는데,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다소 진정되고 글로벌 백신 접종이 빨라지면서 리오프닝(경제 재개)에 따른 보복 소비를 반영하는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증시 주요 이벤트로는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31일) ▲한국의 5월 수출입 동향(다음달 1일) 발표 ▲미국의 5월 ISM 제조업지수 발표(다음달 1일) ▲한국의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다음달 2일) ▲유로존 4월 소매판매 발표(다음달 4일)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 발표(다음달 4일) 등이 꼽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