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씨 부친 "경찰청 브리핑 후 아들이 아내 꿈에 나와 막 울었다"
한강 공원에서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 사망한 채 발견된 대학생 손 모(22) 씨 부친이 서울경찰청 브리핑이 자신이 당초 들었던 목격자 진술과 다르다고 밝혔다.

손 씨는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아들이 좀처럼 꿈에 나오지 않는데 아내는 목요일, 서울경찰청이 브리핑 후 꿈에서 봤다고 한다"며 "그런데 꿈에서 아들이 막 울었다며 어제 하루 종일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손 씨는 "서울경찰청 브리핑을 보니 우리가 들었던 얘기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우리는 11일 목격자 분들과 연락을 하게 되었고 사진도 입수했으며 경찰에 제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두 분은 당일 구로경찰서로 가서 제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다음날 우리는 사진 찍은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목격자분들께 현장에서 만나자고 요청드렸다"며 "다음은 12일 목격자들을 만나기 직전 이틀간 문자, 통화한 내용을 정리하여 목격한 내용을 확인하고자 연락하던 내용이다"라고 서술했다.
손씨 부친 "경찰청 브리핑 후 아들이 아내 꿈에 나와 막 울었다"
손씨 부친 "경찰청 브리핑 후 아들이 아내 꿈에 나와 막 울었다"
손씨 부친 "경찰청 브리핑 후 아들이 아내 꿈에 나와 막 울었다"
그러면서 "27일 서울경찰청 브리핑 자료를 보면 내용이 이상하다"면서 "목격 내용은 깨우는 모습이라고 발표하면서 사진은 정민이는 방치하고 친구 A씨는 자리를 싹 정리하고 핸드폰을 보는 모습이다. 뭔가 이상해서 그날의 목격자분께 실례를 무릅쓰고 다시 연락을 드렸다"고 전했다.
손씨 부친 "경찰청 브리핑 후 아들이 아내 꿈에 나와 막 울었다"
손씨 부친 "경찰청 브리핑 후 아들이 아내 꿈에 나와 막 울었다"
손씨 부친 "경찰청 브리핑 후 아들이 아내 꿈에 나와 막 울었다"
손씨 부친 "경찰청 브리핑 후 아들이 아내 꿈에 나와 막 울었다"
손 씨는 "목격자가 진술한 내용은 '누워 있는 아들 위에 A가 올라타 겹쳐 누워, 왼손으로 주머니 쪽을 뒤적거려 동성커플인줄 알고 민망했다. 주머니 뒤적인 것은 전혀 깨우는 느낌이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이어 1시 18분 사진 찍은 순간에는 'A가 일어나 옷을 입고 짐을 챙기고, 아들을 한 차례 깨우다 안 일어나니 혼자 쭈그려앉아 핸드폰을 봤다'는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이후 A 씨는 약 30분동안 주위를 계속 서성이다 2시 50분경 아들 옆에 누웠다"는 내용이었다.

손 씨는 "이걸 서울경찰청은 두 명의 진술중 (라)의 진술이라고 하며 주머니를 뒤적인 것에 대한 의혹은 짐을 챙기고 깨우는 모습이라고 일축했다"라며 "우리는 여기서 증인의 진술이 서울경찰청의 발표시 어떻게 왜곡되는지 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머지 증인은 우리가 만날 수도 없으니 당연히 저 발표가 맞다는 확신이 생길 수 없고 의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목요일은 서울경찰청이 괴롭히더니 하루 지나서는 A 씨 변호인이 또 괴롭힌다. 뭐 대답할 내용은 없지만, 읽다가 숨이 막히고 머리가 아파와서 끝까지 읽기가 어려웠다"고 울분을 토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7일 '한강 의대생 사망' 관련 중간 수사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